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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를 잘 사용하는 방법

2016.10.28 07:30

최근에 만나는 스타트업 대표님이나 창업팀의 자료를 보다 보면, 공통으로 느끼는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비즈니스 문서 작성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점이다.


사업계획서나 제품소개서를 받아서 읽어 보면 딱딱하고 생소한 내용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이 문서를 읽는 사람에게 내 비즈니스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핵심인데 문서를 보면서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알기 어렵다면 문서 작성을 잘하지 못한 것이다.


문서를 채울 컨텐츠를 만드는 것은 스킬이나 기법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지만, 컨텐츠를 표현하는 것은 훈련이나 학습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특히, 회사나 기관에서 사용하는 문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문서들은 공통적인 특성이 있는데 이러한 특성을 파악하여 흉내를 내는 것부터 시작하다 보면 적어도 평균 이상의 비즈니스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서 표 형식을 매우 좋아하고, 개조식(個條式)이라고 글을 쓸 때 앞에 번호를 붙여 가며 짧게 끊어서 중요한 요점이나 단어를 나열하는 방식[각주:1]을 너무나 좋아하며, 무엇보다 텍스트로 장황하게 작성하기보다는 그림이나 도형 등을 이용한 도식화 (圖式化)를 사랑한다.


이런 특성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비즈니스 문서는 장황한 텍스트 중심이 아닌, 요약된 정보 형태의 문서임을 알 수 있다. 웹툰  <미생>에서도 장그래가 배운 것 중 하나가 문장 줄이기였을 정도로 비즈니스 문서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의 요약 및 정리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웹툰 <미생> 中]


정보의 요약 및 정리에서 가장 대표적인 도구는 표와 차트이다.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정리하다 보면 표 형태로 정리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차트를 그리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차트마다 목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해야 제대로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1. 막대형 차트 - 크기 표시


[출처 : http://support.office.com/]


데이터의 크기를 비교하는데 사용하는 차트이다. 분기별 매출이나, 국가별 인구수, 월별 트래픽 등과 같이 데이터의 크기를 비교해서 정보를 제공하는데 사용한다. 


단순히 데이터 양의 크기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위에 예시로 사용한 차트처럼 2009년과 2010년의 분기별 매출의 증감을 바로 비교할 수 있는 것처럼, 값을 비교할 때 사용하면 직관적으로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다.


2. 꺾은선형 차트 - 변화 표시 


[출처 : http://support.office.com/]



꺾은선형 차트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데이터 크기의 변화를 한 번에 보여주는 차트이다. 월, 분기, 년도 등 일정 간격에 따라 데이터의 추세를 표시하는 데 유용하다.


예를 들어 영화관에서 1년 관람객 수를 보는데, 7, 8월에 관람객 수가 줄어든다면, 원인을 찾아서 대응하는데, 이처럼 데이터의 시계열 흐름에 따른 키기의 변화를 보면서 현상을 이해하고 원인을 찾고 대응을 하는 등의 추가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데 활용한다.


꺾은선형 차트를 볼 때에 y축 값의 폭을 크게 하거나 작게 하면 꺾은선의 기울기가 급격해지거나 완만해지는데 반드시 y축 값의 폭을 확인하여 실제 데이터의 증감이 어느 정도인지 잘 살펴서 봐야 한다.


3. 원형 차트 - 비율 표시


[출처 : http://support.office.com/]


원형 차트에서 각 데이터는 원형 전체에 대한 백분율로 표시가 되기 때문에 각각의 항목이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지 보여주기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서 시장 점유율이나, 홍보/마케팅을 하는 경우 홈페이지 유입 채널별 비율, 주주구성 등을 한눈에 확인할 때 사용하면 좋다.

위에서 소개한 3가지 차트 외에도 영역형, 분산형 외에도 다양한 차트들이 있다. 차트 종류가 이렇게 많은 것은 차트는 단순히 보기 좋으라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로 표현되는 데이터의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즉, 데이터가 만들어지면 이 데이터를 통해서 얻은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가장 적합한 차트를 골라서 사용해야 한다.

아래 그림은 Andrew Abela박사가 제안하는 차트 고르는 법이다. 내가 생성하거나 모은 데이터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아래 그림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s://apandre.wordpress.com/dataviews/choiceofchart/]


요즘은 차트 외에도 인포그래픽을 통해서 정보를 시각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트가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라면, 인프로그래픽은 Information을 Graphic으로 표현하는 것인데, 여기서 Graphic은 텍스트, 표, 도형, 다이어그램, 차트 등의 시각화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말한다.

인포그래픽의 경우 차트보다 훨씬 더 데이터를 해석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시선을 끌어서 해야 하기때문에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해석과 함께 단순히 디자인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것이 아닌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고민이 더해져야 한다.

그래서 인포그래픽의 경우 디자인 역량보다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하여 전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사실 디자인이라는 것이 정보의 재해석과 전달 측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약간은 역전앞 같은 말일 수 있음) 그래서 차트에 비해 전문가의 도움이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전히 비즈니스 문서를 만드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텐데, 비즈니스 문서를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잘 만들어진 문서를 보면서 벤치마킹하는 것이 좋다. 증권사나 연구소 등에서 나온 문서를 참고해서 내용 구성, 표, 도식, 차트 등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고 따라 하다 보면 잘 정리된 문서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컨텐츠가 없으면 차트나 표, 도식은 그저 장식품에 그치기 때문에 내용을 채울 수 있는 컨텐츠를 충분히 고민하여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야 한다.


 


  1.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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