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이패드의 사용자일까?

모바일 2010/01/28 17:45 Posted by 마루날
아이패드 완전 난리입니다. 심하게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제 주변에서는 하루종일 온통 아이패드 이야기 뿐입니다. ^^

[출처 : 애플코리아]


소개 동영상을 보니 그간 보여준 애플 제품의 극강의 디자인 파워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필요한지 여부를 떠나서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애플 매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 USB가 빠졌다는 둥 카메라가 없다는 둥 이야기를 하지만, 아래 자그니님의 글에도 등장하는 진정한 맥의 아빠인 제프 래스킨의 명언에 따르면, '모든 기계는 한가지 목적에 이용되고 무조건 쉬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의 기능요구를 만족하는 괴물 기기를 만들면 잘 팔릴거라는 생각은 순진한 생각입니다. 제프 래스킨의 말처럼 사람들의 한두가지 유용한 가치가 있다면 그 가치를 위해서 돈을 냅니다. 아이패드의 스펙에 대한 이야기는 왜 아이패드가 나왔는지를 이해하지 못해서 나오는 단순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아이패드에 대한 비즈니스 관점과 사용자 관점의 이야기는 MIRIYA님과 자그니님의 다음 글을 참고 해서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팔기 위한 기계

아이팟은 아이튠즈 뮤직스토어에서 음악 팔기 위해 만든 기계고, 아이폰은 뮤직스토어랑 앱스토어에서 음악이랑 어플 팔기 위해 만든 기계다. 그리고 이제 아이패드는 뮤직스토어, 앱스토어, 북스토어에서 음악이랑 어플이랑 책을 팔기 위해 만든 기계다. 애플은 이제 기계 자체를 파는데는 크게 비중을 두는것 같지 않고, 기계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려서 많이 판 다음, 이미 퍼진 마켓에 컨텐츠를 중계 판매하는데 더 집중할것 같다.

생각해봐라, MP3 플레이어 하나 팔아먹고 땡인 회사, 휴대폰 하나 팔아먹고 땡인 회사, 노트북 하나 팔아먹고 땡인 회사.. 그에 비해 애플은 아이팟 팔아먹고 음악도 팔고, 아이폰 팔아먹고 어플도 팔고, 아이패드 팔아먹고 ebook도 판다. 빼먹을데로 다 빼먹는 이런 신공에 지금 애플 수익률이 35%를 넘어서고 있는것이다.

MIRIYA님 '아이패드 출시, 그리고 애플의 야망' 중에서


입과 귀에서 눈을 위해서

입과 귀는 걸어다니면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읽는 것은 그렇지 않다. 못할 것은 없지만 쉽지 않다. 게다가 아이폰의 작은 화면으로는 더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맞다. 휴대성을 좀 희생하고, 읽기를 위해 화면을 더 키우면 된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에서 희생했던 한가지 특징, 바로 '읽기'에 좀 더 특화된 변신 괴물...이다.

게임도 하고 음악도 들을 수 있지만, 그것보단 눈으로 하는 행동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 더 크게 영화를 볼 수 있고, 웹 서핑을 하고, 책을 읽을 수 있고,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3G가 연결되어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즐길 수도 있다. 왜 와이파이와 3G 버전이 같이 나왔냐고?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동하면서도 이 제품을 쓰고 싶어하겠지만,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어딘가에 앉아서' '하지만 인터넷 연결을 고민할 필요없이' 사용하는 기기다.

자그니님 '아이패드가 말해주는 인간의 꿈, PC의 진화' 중에서

저는 애플에서 테블랫 PC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누구에게 아이패드가 필요한가?' 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아이패드를 살까요?

1. 애플빠
2. 어얼리 어답터

여기까지는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럼 다음은 누구인가요? 우선 아이패드의 포지셔닝을 들여다보면 아이패드가 주는 가치가 분명하고 이를 수용한 고객군이 누구인지를 살펴보면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의 포지셔닝

스티브 잡스의 소개 PT를 보면 아이패드의 포지셔닝은 아이폰과 맥북 사이에 위치합니다. 즉, 핸드폰 아니 스마트폰과 랩탑 사이에 존재하는 기계라는 것인데요. 당장 떠오르는 것은 현재 '넷북'입니다.

넷북은 휴대성을 강조한 PC입니다. 온갖 것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간단한 문서 작성과 웹 서핑 정도가 다 입니다.

그렇다면 아이패드는 휴대용 PC 인가요? 제가 보기에는 가장 우수한 인터페이스라고 불리우는 멀티 터치 방식도 텍스트 입력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좋은 방식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아이패드를 휴대용 PC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입니다. 위에 링크한 자그니님의 글에서도 언급된 '어딘가에 앉아서 인터넷 연결에 신경쓰지 않고 보는 기계'입니다. 즉, 넷북보다는  아마존의 킨들과 같은 e북 리더 + 웹 서핑 기계입니다.


목표 고객은 누구

아무데서나 웹 서핑을 하고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기를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우선은 외부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회사원
 - 간단한 이메일 등 확인
 - 미리 준비된 자료를 고객에게 보여주는 것

아무데서나 책이나 영화 등을 편하게 보고 싶어하는 사람

말고 또 누가 있을까요?

결국 목표 고객은 애플빠(저 같은), 어얼리 어댑터(저 같은 -_-;;), 영업 담당자들 인가요?

솔직히 아이패드가 지향하는 '보는 것'은 말 하는 것(전화통화)과 듣는 것(음악)과 같이 신체 건강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말 하는 것과 듣는 것에 비해서 과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기기를 통해서 '보기'를 원할까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듭니다.

책이나 신문/잡지와 같이 '보는' 컨텐츠들의 인기(관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마당에 '보기'편한 기기를 통해서 사람들의 '보는'활동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요? 저는 '없을 것 같다'에 제 뉴맥북 유니바디 화이트와 아이폰 그리고 매직마우스와 애플 키보드를 걸고 싶을 만큼 ^^;;;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말하고 듣고 보는 것은 인간이 정보를 인지하는 기본적인 방식이여서 어는 것 하나만 모잘라도 매우 불편하고 정보를 인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요. 이중에서도 보는 것에 힘이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되어서 결코 보는 컨텐츠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지만, 과연 지금의 아이패드가 최근 얼마간 보여준 애플의 매직을 계속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여러분은 아이패드를 주로 사용하게 될 사람들이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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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riya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낙에 확장성이 뛰어난 기계로 태어나서, 기업용으로도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내구성이 좀 되어야할텐데..

    2010/01/29 00:27
    •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기업에서 쓰자면 자원관리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써디파티 제품이나 솔루션이 있어야 하는데요. 맥에 있나요? ^^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2010/01/29 08:42
  2. BlogIcon mrkiss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가정에서 쓰기에 컴퓨터 보다 훨씬 쉽고 편합니다. 어린애들이나 나이드신 분들 주부들 처럼 컴퓨터의 복잡함이 어렵기만한 사람들에게 더욱 좋죠. 컴퓨터를 잘 쓰는 사람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아이패드를 더 좋아할 것이란 거죠.
    엑티브엑스 떡칠이 된 우리나라는 약간 문제가 있지만, 정상적인 대다수의 나라들에서 그러리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컴퓨터의 가전제품화라는 의미로 보는거죠. 컴퓨터 로써의 컴퓨터의 끝이자 가전제품으로써의 컴퓨터의 시작인 거죠.

    2010/01/29 04:02
    •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가정에 있는 PC를 대체하려면 주변 기기와 연동이 잘 되어야 하는데.. 말씀대로 가전제품으로 포지셔닝되고 TV와 연동까지 된다면 충분한 수요는 있군요.

      제가 어제 느낀 것은 '보기'에 집중된 모바일 기기여서 누가 쓸지 궁금합니다. ^^

      2010/01/29 08:45
  3. BlogIcon 데굴대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아이패드의 진짜 타겟 사용자는 바로 이북 사용자들이죠. 이는 3G 모델의 데이터 플랜만 봐도 드러납니다. 3G의 데이터 플랜을 보면 $30에 무제한도 있지만, $15에 250메가를 주는 가격도 있습니다. 월 250메가면, 아이폰의 몇배나 큰 사이즈를 가진 아이패드는 순식간에 다 써버릴겁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밖에서 잠시 쓰는 용도지 아이폰처럼 인터넷 액세스를 하라는 뜻이 아니죠.

    제가 보는 또 다른 문제점은 바로 동영상입니다.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사용자가 갖고 있는 컨텐츠(?)인 경우, 이를 얼마나 잘 재생할 수 있는가의 문제인데, 적어도 변환해야 할 것이니 조금 귀찮겠죠. 더구나 동영상 사용시 내장 메모리가 순식간에 가득 찰겁니다.

    하드웨어적인 문제점이나 단점은 보이지만, 이런 부분은 2G, 3G로 계속 제품이 이어지면서 나아지겠죠. 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유통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이보다 더 큰 활용처는 그 누구도 극복하지 못하는 절대장벽으로 다가올 겁니다. 우리가 윈도우를 쓸 수 밖에 없는 이유와 같은거죠.

    2010/01/29 11:32
    •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저도 킨들이 바로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동영상 부분은 여러 불편함이 해결된다면.. 많이 보겠죠?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어떤식으로든 하지 않을까요? ^^

      2010/01/29 17:11
  4. BlogIcon yo~andy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패드 포스팅을 볼때마다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아 빨리 갖고싶다!(잔고장이 별로 없기를 기대하며)

    2010/01/29 14:58
    •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저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오는 즉시 달려가서 사들고 올 듯 합니다. ^^

      2010/01/29 17:12
  5. 바람나무  수정/삭제  댓글쓰기

    쉬어야 한다 ---> 쉬워야 한다.

    저는 처음에 take a rest 하라는 소리인줄 알고 ???했더랬습니다. ^^

    2010/01/29 16:13
    •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와 단어가 다를 뿐인데.. 완전히 다른 의미네요 ^^

      바로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ㅎㅎ

      자주 찾아주세요.

      2010/01/29 17:10

왕의 귀환, 팜 프리(Palm Pre)

e-Business 2009/04/15 17:53 Posted by 마루날
내가 일정이나 연락처 관리를 시작한 것은 CASIO 전자수첩을 사용하던 1995년부터이다. 당시 나는 삐삐와 전자수첩은 외출할 때 당연히 가지고 다니는 것이었는데, 셀빅이라는 PDA를 접하면서 본격적으로 PDA에 입문하였다.


셀빅을 쓰다가 잠깐 Palm V를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에서 느끼는 것은 PDA란 이런 것이다의 모범 답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Palm의 안정성과 뛰어난 기능은 정말 대단했었는데, 윈도우즈 CE가 탑재된 COMPAQ의 iPAQ의 마음을 뺏겨 이놈을 내팽개친 기억이 난다.

파일럿은 기존에 있던 PDA 에 비하면 상당히 작은 크기로 작은 상자형의 모습을 띄고 있으며, 화면 출력부와 그래피티 입력부로 나뉜 액정으로 구성되었다. 본체 아래 부분에는 가장 좌측으로부터 녹색 전원버튼과 기본 어플리케이션인 Date Book, Address, 상하 스크롤 버튼, ToDo List, Memo Pad의 기능 버튼들이 나란히 나열되어 있으며, 각각의 볼록하고 동그란 버튼에는 각 어플리케이션들의 아이콘이 인쇄되어 있어 초보자라도 각각의 기능을 쉽사리 알아 볼 수 있도록 배치가 이루어져 있다.

파 일럿은 RS232C 포트를 지원하여 데스크탑과 연결하여 데이터의 동기화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Hot Sync라는 동기화 프로그램을 통해 기본 어플인 Datebook, Address, Todo list, memo pad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다른 써드 파티들에 의해 개발된 각종 어플리케이션들의 데이터들을 서로 동기화시켜 최신의 데이터로 유지할 수 있다.

[출처 : 한국 팜 사용자모임]



한때 내 마음과 기억속에서 사라졌던 Palm이 갑자기 다가온 것은 아래의 동영상 때문이었다. 올해 1월에 미디어에 공개된 palm에서 새로 나온 스마트폰인 palm pre는 아이폰 크기에 약간 두껍고, 터치스크린이며 안쪽에 슬라이드 방식으로 쿼티 키보드가 탑재된 기기이다.



하이컨셉님의 '애플 아이팟 총책임자에서 팜의 회장이 된 사나이, 존 루빈스타인'의 글을 보다가 Palm Pre와 아이폰을 비교한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아이폰을 가볍게 제낄 수 있을 것 같은 Palm Pre의 장점을 보자면.. 입이 쩍 벌어진다. ^^



1. 새로운 레벨의 멀티 터치
2. 멀티 태스크 지원
3. Qwerty 키보드
4. 300백만화소 카메라 + 플래시
5. MS Exchange 메일, Gmail, facebook 연동
6. 프리타임 조절
7. 아마존 MP3샵 연동
8. 브라우저 없이 구글 사용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과 PDA폰을 미친듯이 갈아치운 내 입장에서는 왠지 애플의 아이폰 제국의 위협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Palm Pre가 될 것 같다.

제발 우리나라에도 나와라 히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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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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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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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리카르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기다리고 있어요~ 다른건 몰라도 멀티 태스킹이 가장 맘에 듭니다.

    2009/04/15 21:06
    •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저도 멀티 태스킹이 기대가 큰데요.

      아이팟 터치의 입력의 불편함을 생각하면 쿼티 자판도 땡깁니다. ^^

      2009/04/15 21:28

다큐 10

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가끔 편성표를 확인해서 관심 있거나 흥미 있는 주제가 올라오면 채널을 이곳 저곳[디스커버리, 히스토리, 큐채널, 공중파 다큐 등]을 챙겨보는데, 해외의 유명한 다큐멘터리나 자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틀어주는 EBS 다큐 10에서 재미있는 내용을 보았다.

<아이팟의 신화, 스티브 잡스처럼 생각하라>를 보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로이터]


스티브 잡스는 애플컴퓨터의 창업자이다.

창업자이지만 한때는 회사에서 쫓겨났었고 1996년 망해가는 애플을 살리기 위해서 구원투수로 다시 등장하여 애플의 영광을 재현해낸 비즈니스의 천재이다.


<아이팟의 신화, 스티브 잡스처럼 생각하라>

오늘(6/6) 다큐에서는 아이팟으로 어떻게 애플을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내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청중을 사로 잡는 놀라운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늘 부러운 스티브 잡스이지만, 정말 다시 한번 운도 실력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다큐였다.

다큐를 보면서 느낀 아이팟의 성공요인은 다음과 같다.

1. cult brand

지구상의 모든 브랜드 마케터들이 꿈꾸는 것은 할리 데이비슨이나 애플 매킨토시와 같은 컬트 브랜드가 되는 것일 것이다.

애플이라는 컬트 브랜드는 애플에서 어떤 제품이나 시도를 해도 기꺼이 사용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포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가능하다.

아이팟 역시 제품이 출시되었던 시절의 경쟁사 제품에 비해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UI로 애플의 신도들이 열광하도록 만들었다.


2. 하얀색의 이어폰

대부분의 이어폰이 당연히 검정색이었던 시절에(요즘도 마찬가지) 하얀색 이어폰은 당연히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되는 것이고, 특히나 다양한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하얀색 이어폰의 아이팟의 금방 요즘 말로 hip people의 hot item이였던 것이다.

정말로 스티브 잡스가 위대한 것은 소프트한 것들의 힘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기능을 제공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기존 경쟁사의 생각과 달리 스타일이나 멋과 같은 소프트한 것들에 대한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다.

어떨때 보면 애플은 디자인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제품의 기능을 맞추어 넣는 것 같아 보일때가 있을 정도이다.
 

3. 사용자 친화적인 UI

업무상 자주 하는 이야기 이지만, UI는 직관적이어야 하고 상식적이어야 한다. 3번의 클릭 내로 원하는 음악을 듣게 해야 한다는 스티브 잡스의 절대적인 미션은 얼마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전문가인지를 알 수 있는 예일 것이다.

최근에 아이팟터치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사용자가 푹 빠질 정도의 멋진 디자인과 쉽고 편리한 UI만으로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치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UI나 디자인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제공하는 ‘가치’가 아니라, 그저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위한 기본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플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보면, UI와 디자인은 분명히 다른 제품과 서비스와 차별화된 ‘가치’가 될 수 있다.

멋진 디자인과 직관적인 UI만으로도 애플의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4. iTunes

iTunes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MP3 플레이어와 디지털 음원 판매를 제대로 연동하는 서비스가 없었다. 사실 내가 보기에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을 내놓을 당시 음반업계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짐작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저작권자들(우리나라만 해도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에 대해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한국음원제작자협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과의 계약도 쉽지 않고, 그동안의 음반 판매를 통한 비즈니스에서 1곡 판매라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에 쉽게 동의하지 않았던 관련 이해당사자들을 하나씩 설득하여 합법적으로 음원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연것이다.

다큐에도 나오지만 아이팟 사용자는 음원, 케이스, 보호필름 등을 사기 위해 평균 100달러 가까운 금액을 아이팟을 위해 사용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라. 내가 MP3 플레이어를 사고 추가로 이 플레이어를 위해서 10만원이 넘는 돈을 썼다면, 쉽게 다른 플레이어를 살 수 있는지...

 
보고나니...

이 다큐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고 나면 몇 가지 생각이 난다.

1. 통찰력

어떤 분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서서 지나가는 돈의 뒷덜미를 잡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원하는 음악을 쉽고 편리하게 듣고자 하는 사용자의 니즈를 알고(냅스터의 등장과 이슈의 행간을 읽어 낸 것 같다) 거기에 적합한 기기(아이팟)와 서비스(iTunes)를 제공하였다.

세상의 변화의 흐름을 단순히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과 방향을 읽어낸 것이다.

2. 커뮤니케이션

프레젠테이션의 황제라고 하는 스티브 잡스이지만, 음반업계의 얽히고 섥힌 이해당사자간의 관계를 열정과 확신으로 설득하고 풀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었다.

본인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퍼뜨리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나의 편이 되어줄 사람들에게 나와 동일한 생각을 하게 하고 비전을 품게하고 열정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국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것 같다.

3. 사용자의 니즈에 대한 이해

기술에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않고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기술을 적용하고 디자인을 활용하였다.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큐를 보기 전에 스티브 잡스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느낀거지만, 너무나 지독히도 '운'이 좋았다는 사실이다.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지만...

다큐를 못 봤다면 아래에 소개하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팟 - 6점
리앤더 카니 지음, 이마스 옮김/미래의창

iCon 스티브 잡스 - 10점
제프리 영 외 지음, 임재서 옮김/민음사

뱀다리)
애플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앞으로 수년 내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강력한 경쟁자(어쩌면 그들의 시장을 먹어 치울)를 예상해보면, 애플과 구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애플이 아이팟을 단순한 MP3 플레이어로만 접근했다면, 그 당시 경쟁 우위에 있던 타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용자의 니즈를 구체화해서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그것에 필요하다면 하드웨어나 사이트나 소프트웨어라도 만들어 낼 수 있는 회사가 승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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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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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okarma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년내에 애플이나 구글이 티브이,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메모리, 하드디스크를 만들거라는??? :)

    2008/06/11 10:51
    •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ㅎㅎ 그런게 아니구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애플의 하드웨어를 만들어주는 하청업체로 전락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TV나 휴대폰을 잘 만드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더군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8/06/12 09:18
  2. 정신혼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분이 말하셨을까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서서 지나가는 돈의 뒷덜미를 잡아야' 이부분이 재미있네요 ㅋ
    돈이 어디로 다닐까나

    2008/11/22 20:06
    •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서로 다른 두분이 똑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물론 돈이 엄청 많으신..)

      돈을 벌려면 최소한 돈을 벌려는 분야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아요

      2008/11/22 23:35

PDA 사용자

Palm에서 시작한 나의 PDA사용기는 Cellvic을 지나서 iPAQ3600, 4150, 2210을 거쳐서 PDA폰인 Mits-4300, 450까지 10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사용해왔다.

PDA는 Personal Digital Assistants라고 해서 개인용 휴대용 정보 단말기라고 불리운다. 사람들이 PDA가 뭐에요? 라고 물어보면 난 간단히 '휴대용 소형 PC'라고 이야기해준다.

사실 10년전만해도 PDA와 휴대폰은 엄연히 다른 기기였지만, 시간이 흘러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다보니 PDA에 통화모듈이 올라간 PDA폰이 나오고, 휴대폰에 다양한 PDA 기능을 보완한 휴대폰이 나오고, 심지어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PMP라는 것이 나와서 더이상 기능상 구분이 쉽지 않는 기기의 컨버전스가 이루어지는 시대가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을 뒤졌으나, 나머지 기기의 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었다.]


아이폰

이번주에 아이폰이 미국에 공식적으로 출시가 된다고 한다. 사실 아이폰의 애플 특유의 '간지'나는 외형을 제외하고, 무선인터넷이나 터치스크린, 다양하게 제공하는 Application만 보자면,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PDA폰[각주:1]과 기능상 차이가 거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심지어 국내 PDA폰 관련 동호회 자료실에 가보면, 아이폰 UI를 흉내낸 자작 스킨이 올라와 있기까지 하다. 관련기사를 살펴보면, 가격도 높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과연 국내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이폰의 사진 사이즈만 봐도 대략 삼성전자의 Mits 모델인  M4300과 거의 유사할텐데, 국내 휴대폰의 대세인 얇고 작은 사이즈는 아닐 것 같다.

PDA와 휴대폰을 따로 가지고 다닐때부터 결합된 제품이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로 나오기를 바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M450은 부팅속도가 느린점(최악이다.)을 제외하고는 이 정도 사이즈로 나올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PDA나 스마트폰, PDA폰에 익숙하지 않는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에게는 이미 프라다폰 사용자들의 이야기도 있지만, 익숙하지 않는 UI가 될 것이다. 우선 터치스크린 방식에 적응하기 쉽지 않고[각주:2],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수 있을 것이다.

내 주변에 사람들도 나의 PDA 폰을 신기해 하지만, 사용하려면 매우 힘들어한다. 제공하는 기능이 많다보니, UI가 직관적이지 않고, 터치스크린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불편해 한다.

무엇보다, 폰 모듈이 탑재되는 형태라면, 휴대폰의 0순위 기능이 통화기능이(통화품질, 통화관련 기능  등) 휴대폰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지는 이유는 말도 안되는 기능의 하드웨어로 유명한 애플의 아이팟으로 MP3 시장을 뒤집어 놓은 아이튠즈를 가능케 했던 애플의 역량때문이다.

사실 PDA폰이 초기에는 PIMS를 제공하는 형태였지만, 무선인터넷, 블루투스와 연동이 되면서, 진정한 휴대정보기기로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결국 아이폰을 통해서 사용자들에게 유용하고 편리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되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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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마트폰과 PDA폰의 차이는 OS의 차이이다. PDA 역시 OS가 있는데 스마트폰 OS와 Windows CE가 각각 대표적이다. 국내 출시된 많은 PDA 폰과 스마트폰 OS는 MS의 OS를 사용하고 있어서, UI는 PC와 유사하다. [본문으로]
  2.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해보면, 휴대폰의 버튼방식의 직관성에 비해 매우 불편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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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Phone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Tracked from 맥, 기술, 영화, 도서 그리고 삶  삭제

    어제 난 iPhone의 성공에 대한 의견을 포스팅했고, 꽤 좋은 반응을 보였던 듯 하다.^^ 이쁘고 획기적이다 오늘은 iPhone의 한국에서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수많은 사람들은 iPhone의 통신방식이 GSM라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삼는다. 하지만 이는 성공과는 다른 문제다. 성공이나 실패는 일단 iPhone이 들어온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iPhone이 CDMA를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한국에 출시되지 않는다면, 이는..

    2007/06/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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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너른호수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한국 시장에 출시될 때라야 그 이후 말들이 되겠죠.
    뭐,. 미국에서 아이폰 가져와서 핸드폰 통화는 안하고 pda로만 쓴다면 다른 말이 되겠지만,.

    우리 나라 시장엔 아마도 안 나올듯 합니다.

    2007/06/28 13:00
  2. BlogIcon reshout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와는 통신방식이 틀려서 안나올 것 같네요.

    2007/06/28 13:01
  3.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신방식도 문제지만,
    사실 국내의 경우 휴대폰 제조사 보다
    통신사의 힘이 더 크기에

    애플의 의도대로 서비스를 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07/06/28 13:23
  4. BlogIcon noot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나와랏

    2007/06/30 16:50
  5.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지금쓰는 PDA폰도 좋은데요

    애플의 스마트폰도 기대됩니다.

    한국의 통신사 맘대로라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2007/06/30 18:17
  6. 의외로잘팔릴듯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인들은 PDA에 대해 몰라도 한 참 모르더군요. 뭐 저도 컴퓨터 분야에 정말 조금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PDA 가 뭔지 정도만 알고 있죠. 그런 상식만 모아서 생각해도...도저히 아이폰의 인기는 이해가 안갑니다. 하지만, 이전에 대학교에서 PPT 수업을 한 적이 있는데, 이때서야 아이폰이 인기있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아니 30명 되는 정원 중 PDA 와 UMPC를 모르는 사람이 90%가 넘는 겁니다..-0-(pda는 이름만 아는 정도?) 발표하다가 애들이 못알아 들어서 원참...pda 설명하고 umpc 설명하고.. 애 먹었습니다. 님들같은 사람이야 아이폰에 안 낚일 듯 하지만, 일반인 들은...뭐 그냥 할말이 없네요. 정말 한국이 첨단 국가인지.

    2008/06/09 13:40
    •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

      저 같은 PDA 헤비유저에게는 별로 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아이팟 터치를 써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진짜 예쁜 디자인에 편리하고 직관적인 UI의 아이폰의 유혹을 과연 쉽게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06/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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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웹 오피스,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 서치, 모바일 에 관심 있음. 분석, 화내기 잘해요. 책읽기, 등산 좋아해요. 잠실, 올림픽공원 자주 가요. 모든 비린내 싫어해요.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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