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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과 소셜 네트워크

2010.04.01 08:03
설마 검색을 정보를 찾아주는 도구로만 생각하지는 않겠죠?

제가 지금 사회생활을 하고 나름 전문성을 가지고 갈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는 검색엔진이었습니다. 저는 검색이라는 말을 들으면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꽃
                                    김 춘 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 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하나 의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 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 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검색

HTML을 통해서 웹이 만들어지면서 모든 컨텐츠(정보+서비스)는 서로가 서로에게 꽃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만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주어야 꽃이 되는 것처럼 '검색'이 되기전까지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일뿐이였습니다.

검색과 컨텐츠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1. 존재의 증명

검색을 해서 나오지 않는 컨텐츠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웹이 열어준 온라인 세상이고 좀 과장하자면 현실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나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검색을 통해서 공평하게(?) 세상에 온라인을 통해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검색결과에 포함유무가 존재의 유무와 거의 동일시되는 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2. 관계의 형성

컨텐츠와 사용자의 관계가 검색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검색결과에 많이 노출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다만 쌍방향적인 관계라기 보다는 온라인의 쌍방향성이라는 특징에 걸맞지 않게 검색한 사람과 검색결과라는 일방향적인 관계로 도리어 기존의 미디어처럼 보여주고, 보는 일방향적인 관계가 만들어졌습니다.

검색을 통해서 컨텐츠의 '존재'를 알게 되고, 검색을 통해서 컨텐츠를 '만나게'되면서  비로서 컨텐츠는 사람과 사람사이를 흘러다니는 말그대로 유통이 되기 시작합니다.

자급자족의 시대에서 전문성을 발휘하여 만들어낸 가치가 교환되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세상은 변화하고 발전한 것처럼, 컨텐츠가 소수의 전문가들이 매체에 한정되어 있다고 비로서 검색을 통해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말그대로 '정보의 홍수'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많은 분들이 소셜 네트워크에 대해서 오해하고 관심을 갖지 않게 만드는 것은 소셜 네트워크는 인맥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리고 인맥이라는 것은 오프라인에서 얼굴을 맞대고 만들어가는 것이지 온라인을 통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가장 기본이자 핵심인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은 말그대로 기본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소셜 네트워크의 힘은 막연하게 소위 '인맥'이라는 이름으로 작용했던 거대한 인간세상의 힘인 <관계>를 마치 오픈소스처럼 공개한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인맥'이라는 것은 혈연, 지연, 학연이 대표적인데 본인의 의지와 노력보다는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과 함께 아는 사람만 아는 감추어진 비밀로서 은밀하게 작용하는 힘이었습니다.

그런데 드러나지 않은 힘이었던 인맥이 온라인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누구라도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게 되면서 인류라는 새로운 거대한 에너지원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마치,  TV, 컴퓨터, 세탁기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콘센트에 플러그를 연결해서 전기를 공급하는 것처럼 무한한 인간 에너지원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단지 지금은 주로 컨텐츠(정보+서비스)가 유통되지만, 앞으로 어떤 가치가 어떤 것들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와 사람의 존재 사이에서 오고갈지 상상되지 않기에 소셜 네트워크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검색을 소셜 네트워크로 대체될까요?

제가 보기에는 당장은 대체된다기보다는 소셜 네트워크로 검색이 기능으로서 흡수되는 과정을 겪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는 소셜 네트워크가 겨우 컨텐츠를 유통하는 단계일 뿐이지만, 인류역사와 지난 20년 가까이 여러 서비스와 컨텐츠에서 보여주었던 사람들이 관계를 통해서 지능으로서 동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단지 가능성이 아니라 어떤식으로든 구체화되고 시스템화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의 구글이 있게 만들어준 다른 웹페이지로부터 링크 연결이 많이 된 웹페이지가 유용하다는  'PageRank'라는 핵심 원리도 결국 '존재'가 '관계'를 통해서 증명되고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우리들은 모두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무엇이 되고싶은" 존재들이기에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를 통해서 존재가 증명되면서 가치를 공유하고 옮기고 실어나르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검색이 하고 있었던 정보의 존재와 정보의 관계를 소셜 네트워크는 한번에 해결해 버린 것입니다.

어쩌면 웹이 탄생하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철학과 특성상 검색은 필수적이였고 검색의 시대가 오면서 이미 지금 다가왔고 다가오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의 시대는 이미 예견될 일인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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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Social collective intelligence, 검색, 소셜 네트워크, 소셜 서치

소셜 서치( Social search)가 왜 중요할까?

2010.02.01 12:54
소셜 서치(Social Search)

관련기사 : 구글, '소셜 서치' 베타 서비스 개시

몇 년 전까지 소셜 서치라고 하면, 검색에 사용자의 참여가 이루어지는 경우를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지식인 같은 서비스를 소셜 서치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셜 서치의 개념이 조금 바뀌어서 SNS의 컨텐츠를 검색하는 검색을 소셜 서치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간접적인 참여라고 볼 수 있기에 소셜 서치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소셜 네트워트 서비스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제공하거나 연계되는 서비스는 아래 로고들 처럼 엄청나게 늘어나는데요. 그렇다면 왜 지금 소셜 서치가 중요할까요?
LOGO2.0 part I
LOGO2.0 part I by Ludwig Gatzk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왜 소셜 서치일까요?


1.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하 SNS)를 통한 컨텐츠 생산 및 유통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사실 소셜 서치는 Collective Intelligence라고 해서 사람들의 참여로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지식인만 해도 네이버가 다음을 제치고 포털 1위가 되는 데 큰 기여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식검색은 한물간 서비스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지식검색이 힘을 잃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컨텐츠의 신뢰성입니다. 인위적으로 질문과 답을 올리는 지식검색 관련 마케팅이 워낙 많아져서 컨텐츠 자체에 대해서 사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SNS 중에서 트위터만 놓고 보자면 많은 사람들이 일상과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를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유용하거나 속보성 컨텐츠를 링크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전달 받은 사람이 다시 전하는 소위 입소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컨텐츠의 유통은 내가 아는(following) 사람들의 의해서 걸러져서 정제된 컨텐츠이고 당연히 이 컨텐츠는 신뢰할 만하고 신뢰할 수 있는 컨텐츠입니다. 그렇다면 검색 서비스 공급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검색에서 소셜 컨텐츠는 반드시 보완되고 필요한 부분이 됩니다.

2. 내가 아는 사람들이 추천한 컨텐츠를 검색하는 것이 페이지랭크 검색 결과보다 훨씬 정확합니다.

검색에 있어서 결과가 정확하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기계적인 정확도로 표현되기 어렵습니다. 단지 몇 글자의 키워드로 사람들이 자신이 필요한 정보가 뭔지를 알려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한 마디를 해주고 내가 원하는 정보가 뭔지를 맞춰보라는 식이죠.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 상의 컨텐츠는 내가 아는(트위터만 보자면 내가 following하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까지 포함) 사람들에 의해서 걸러진 컨텐츠입니다. 이미 충분히 검증된 데이터여서 여기서 검색결과를 가져오면 재현율은 떨어질지 몰라도 정확도 아니 내 의도에 근접한 연관된 정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40글자에 무슨 컨텐츠가 있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그 사람들이 짧은 말 중에서 자주 언급하는 것 자체도 사람들의 관심사를 담아내는 중요한 지표이고요. 무엇보다 트위터의 경우 많은 컨텐츠가 링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내가 아는 사람이 이미 읽어 본 유용한 컨텐츠라는 것입니다. 이 컨텐츠를 대상으로 검색을 한다면 그만큼 쓰레기 데이터가 없어지기에 훨씬 정제된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로 모든 검색서비스 공급업체가 꿈꾸는 ‘신뢰할 수 있는 컨텐츠’를 걸러내는 거대한 필터(Collective filtering)가 생긴 것입니다. 향후 경쟁우위를 서기 위해서 모두 소셜 네트워크 상의 컨텐츠에 달려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앞으로 소셜 서치는

소셜 서치는 사용자들의 참여에 의해서 검색 대상 컨텐츠를 만들거나 또는 검색자체에 참여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만 바라본다면 아직 검색결과에서 SNS의 컨텐츠를 모두 담아내는 검색서비스는 없습니다.

하지만, 검색결과 품질을 생각한다면 대부분의 포털이 고려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검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색대상 컨텐츠가 좋아야 하기 때문이죠. (Garbage In Garbage Out) 문제는 대상이 되는 컨텐츠의 량인데요. 아직은 충분하다고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운영중인 한국어 트위터 검색엔진인 트윗트랜드(http://tweetrend.kr)에 의하면, 현재 한글로 된 트윗은 1500만건이 넘습니다. 이것은 2000년 즈음에 포털 사이트 검색엔진의 색인 건수에 버금가는 량입니다. 트윗량의 증가추이를 보면 작년 말 아이폰 보급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조만간 국내 포털 업체에서도 이를 반영한 검색서비스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지고, 앞으로 네이버의 아성을 깨는 일은 결국 어떻게든 소셜 서치를 이용한 방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점에서 네이버가 미투데이를 계열 분리한 결정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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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정보검색 Social Search, tweetrend, 소셜 검색, 소셜 서치, 트윗트랜드

  1. 트랙백 타고 와서 잘 읽었습니다 ^^

    네이버가 미투데이를 계열 분리한 것은 저도 조금 아쉽네요.

  2. 미투데이 데이터를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트위터와 달리 링크를 포함한 미투가 거의 없어서
    실제로 검색 서비스 입장에서는 도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