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지만 억지로 먹일 수는 없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마이스페이스 철수 소식을 들으면서 생각나는 말이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문화와 비즈니스 환경을 무시한 체 네임 밸류만으로 승부하려던 마이스페이스가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겪게 되면서 철수를 하게 된 것 같다.



작년에 우리나라에 진출하면서 블로거 간담회를 다녀왔었었는데, 그때도 한국의 대표적인 SNS인 싸이월드도 정체에 빠진 국내 시장에서 과연 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전략과 전술을 펴나갈지 궁금해서 질문했지만, 제대로된 대답을 듣지 못했었다.


우리나라의 시장규모가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하기에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 인구 1억 5천, 중국은.. 뭐 엄청나지 않나.

그에비해 우리는 우리나라와 북한을 합치면 몰라도 일본과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사이에 낑겨있는 애매한 시장이다.

뭐 진입할 의지가 없다면 관계없지만, 한국이라는 시장을 진입하려면 한국이라는 시장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과 전술을 펼쳐야 했을 텐데... 아쉽다.

작년에 간담회때 인사를 나누었던 분들은 솔직히 인터넷 업계에서 쉽게 보기 힘든 공연예술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시던 분들이었는데.. 그래서 더 아쉽다.

마이스페이스가 우리나라에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트람님이 말씀하신 SNS의 필수 요소 중에서 '네트워크 씨드'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좀 오버해서 과장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마이스페이스가 한국의 사용자들에게 명확한 가치나 이익이 뭔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어쩌면 문화에 있어서는 후진국에서 마이스페이스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주로 가수나 밴드들)를 중심으로 한 팬들 간의 교류라는 것은 네트워킹 자체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너무나 사용하기 어려운 UI !!! 정확하게는 익숙하지 않은 그래서 불친절한 느낌이 강한 UI는 간담회때 부터 지적이 있었지만, 결국은 밀어부치더라.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기업의 철수는 어쩌면 글로벌 경제에 편입되어 있는 한국 경제에 있어서 일상다반사라고 보여진다.

마이스페이스의 철수가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앞으로 인터넷 비즈니스의 큰 방향이 될 수 있는 SNS가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꽃도 피워 보지 못하고 싸이라는 이상한 넘이 시장과 산업을 말아먹고 있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SNS를 보여주기를 바랬기 때문이었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서비스와 제품은 무조건 '고객 중심', '사용자 위주'의 '가치'와 '이익'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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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의 한국진출에 맞추어 수퍼블로거로 불리는 그만님의 아이디어로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습격을 하려고 했으나, 마이스페이스 코리아의 사정으로 장소를 강남역 토즈로 변경해서 블로거 간담회가 지난 화요일(4/8)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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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메일로 온 광고메일의 인증샷]


25명 선착순 모집이라서 순식간에 신청이 마감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선착순에 포함이 되어 화요일 업무를 마치자마자 강남역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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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을 기다리는 블로거들]


지난주에 마이스페이스에 가입해서 며칠을 사용해보았지만, 싸이월드도 사용하지 않았던 터라 SNS는 익숙하지 않았다.

더우기 마이스페이스의 인터페이스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UI라서 그런지 몰라도 뭐가 뭔지 잘 알수가 없었다.(혹자는 내가 30대 후반이라서 그런거라고 하지만...OTL)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서비스 구축을 담당하는 팀장님께서도 한국 특유의 UI와는 많이 달라서 사용자들에게 어려움을 느끼게 한다고 했는데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들으면서 많은 부분이 이해가 되었고 단순한 한글화가 아닌 한국 사용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로 localization을 진행하는 것 같았다.

마이스페이스는 처음에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해주는 것을 컨셉으로 서비스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아티스트의 회원가입과 일반사용자(팬)의 회원가입이 다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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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의 아티스트 회원의 포스터 인듯]

이런 정책에 대해서 일반사용자가 아티스트인척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질문했었는데, 예상대로 사후 조치로서 진짜 아티스트가 본인임을 증명하면 해당 프로필을 양도하든지 삭제한다고 한다.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기본적인 원칙만 있을 뿐 아직 한국실정에 맞는(회원가입에서 실명제 확인도 회원이 30만명 미만일 때는 적용이 안 되는 관계로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대책은 아직 없어 보였다.

마이스페이스는 기본적으로 SNS로서 Open platform, artist friends, Global platform을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설명을 듣고 나니 타 SNS와의 차별점인 아티스트와 팬의 연결을 위해서는 아티스트 회원의 확보가 이슈일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언더그라운드의 아티스트보다는 소위 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들을 끌어들여야 할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은 마이스페이스 코리아에서 특별한 대책은 아직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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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 코리아의 팀장님들]

한국의 대표적인 SNS인 싸이월드도 정체에 빠진 국내 시장에서 과연 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전략과 전술을 펴나갈지 궁금해서 질문했지만, 이 모든 대답은 다음주 화요일(4/15) 공식런칭 행사 때 마이스페이스 본사 CEO 크리스 드월프가 직접 밝힐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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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프에시 Information Architecture]


앞으로 SNS가 사람과 사람의 네트워킹을 이루어내고 이러한 네트워킹 위에서 사람들의 컨텐츠가 생산되고 유통되고 배포되는 플랫폼으로서 IT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서 과연 SNS의 핵심 가치가 무엇이고 어떻게 비즈니스가 전개되는지 궁금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간담회는 변죽만 울린 결과가 된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아직 지사장도 선임되지 않은 상태에서 20여명이 채 안 되는 직원들끼리 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겠지만, 자세한 얘기는 듣지 못하는 답답함이 더해지는 간담회였다.


덧)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수퍼블로거 그만님과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담당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맛있는 저녁 제대로 먹지 않고 가서 죄송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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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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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04/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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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의 雜學辭典(잡학사전)
소셜미디어, 웹 오피스,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 서치, 모바일 에 관심 있음. 분석, 화내기 잘해요. 책읽기, 등산 좋아해요. 잠실, 올림픽공원 자주 가요. 모든 비린내 싫어해요.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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