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긍정이 필요한 때

2016.06.23 07:30

스타트업에 계신 분들은 만나기 시작하면서 공식, 비공식적인 멘토링을 하고 있다. 공식적인 멘토링의 경우는 시간과 형식이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진행해야 하는 데 비해, 비공식적인 멘토링은 대부분 요청 때문에 만나고 이루어지다 보니 형식이나 시간에 대한 구애 없다.


만나는 분들이 공통으로 토로하는 어려움 중 하나가 너무나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헷갈리고 뭐가 뭔지 모르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요즘은 웬만한 지원 프로그램을 하게 돼도 멘토링이 포함되다 보니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고민의 정도와 깊이가 다른 사람과의 이야기가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는 것 같다.


계속해서 '왜', '어떻게', '과연' 해낼 수 있을지를 물어본다면, 확신하고 있다가도 흔들릴 수 있어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열정과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 어려운 것을 또 해내는 끈기가 그래서 그만큼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걱정으로 불안할 때 그래서 마음을 다 잡아야 할 때 여러 가지를 한다. 묵상을 하거나 평소에 모아 놓은 좋은 문구를 읽어보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영화를 본다. 영화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다보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분만 짤라서 보는데,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만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2009년도 작품인 <썸머워즈>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이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썸머 워즈>에 나오는 주인공인 수학천재 '겐지'는 위기의 상황에서 아직 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겐지 : 아직 지지 않았어요.

A : 졌잖아.

겐지 : 지지 않았어.

B : 진 거라니까.

겐지 : 그러니까 아직 안 졌다니까요. 분명 다른 방법이 남아있을 거예요.

B : 그게 뭔데, 대체…

C : 수학과는 다르다고!

겐지 : 같아요. 포기하면 풀 수 없죠. 정답은 나오지 않은 상태예요.


'포기하면 풀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개인적으로는 영화보다는 소설을 권하는데, 그런데도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장면은 오히려 뱀다리처럼 나중에 붙어 있는 와트니의 강의 장면이다.


와트니 : 문제를 해결하고 또 다음 문제를 해결하고 그러다보면 집으로 돌아와 있을 거야.


투자 심사를 하시는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창업팀인데, 아이템은 바뀔 수 있어도 그것을 해내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한 걸음씩 나갈 수 있어야 살아남아서 성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이템이 제대로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면, 다시 바꾸어서 해보려고 하는 창업팀에게 투자하는 것 같다.


내가 스타트업을 하는 창업팀이 아니어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살아내려면, 무한 긍정이 필요하다. 막연히 다 잘될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포기하지 않는 것, 문제를 해결하고 또 해결하는 긍정의 힘이 가끔 우리에게 필요하다.


안되면 되게 하라, 할 수 있다라는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것은 사실이다. 내가 아무리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할 수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가끔은 될 때까지 해보는 스팀팩을 꽂아야 하는 날이 있다. 


거절이 두렵고 평가가 겁나고 멘탈 갑은 커녕 유리 멘탈에 소심쟁이라고? 누구나 그렇다. 마음을 다잡아서 작은 것 하나부터 풀어보고 해결해보자. 말이 씨가 된다고 안되는 날일수록 할 수 있다고 된다고 주문을 외듯이 자신에게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 주자.


비가 내리는 날에는 XXX 버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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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Business/고객 개발 긍정, 창업자의 조건, 창업팀의 조건, 태도

무한도전 양쉐프에게 배우는 따뜻한 긍정의 리더십

2009.12.10 10:06
무한도전 뉴욕편 양쉐프

리더십에 대한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관리자나 리더의 입장에 서있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도 현재 20명 가까운 사람들이 소속된 부서를 이끌고 있습니다.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의 리더십은 우선 성과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길게 보지 못하고 바로 지금 결과를 내는 것에 급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리더가 결과에 집착하면 (물론 저도 그렇지만) 모든 일이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면 여유가 있지만, 일이라는 것이 계획과 달리 가거나 예외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잘한 일을 칭찬하고 격려하기 보다는 결과를 내는 것에 급하다 보니 못한 일을 꾸중하고 질책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studying...
studying... by fazen 저작자 표시

소위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휘둘러야 한다고 하는데요. 칭찬과 격려보다 꾸중과 질책이 더 쉽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꾸중과 질책은 따로 배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문화 자체가 실수와 실패를 잘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쉽게 꾸중과 질책을 합니다. (다만 꾸중과 질책도 감정을 싣지 않고 냉철하게 해야 하는데,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요.)


생각보다 어려운 칭찬과 격려

그런데 쉽게 보이는 칭찬과 격려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니 매우 어려운 기술입니다. 노력하고 노력해야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 (여전히 채찍질을 즐깁니다만) 누군가를 칭찬하고 격려하려면 꾸준히 그 사람의 캐릭터, 환경, 스타일 등을 관찰해야 합니다. 무엇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잘하는지, 어떤 장점을 발휘하는지는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칭찬과 격려를 기반으로 하는 따뜻한 긍정의 리더십이 성과를 더 많이 창출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성공 케이스에서 증명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위에 언급한 글에서도 따뜻한 긍정의 리더십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요.

-    팀원을 긍정적으로 이끌라 (여유를 가지고 신뢰를 하면서)
-    똑 같은 말을 해도 듣는 사람이 불쾌하거나 무안하거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배려하라
-    이해와 동의에 의해 사람들을 이끌라
-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면이 보이면 칭찬하라

솔직히 조직에서 리더들이 따뜻한 긍정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직원을 아랫사람, 부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랫사람이나 부하들이라고 생각하면 장유유서, 군사부일체와 같은 유교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는 특히나 군대를 대부분 다녀온 상황에서 상명하복 소위 까라면 까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수와 실패에 지적하고 질책하는 것이 편한 거겠죠.


따뜻한 긍정의 리더십의 조건

그래서 저는 채찍질 리더십을 버리고 따뜻한 긍정의 리더십을 배우려고 주위에 조언도 구하고 책도 읽어보면서 노력 중이었는데, 무한도전 양쉐프를 통해서 가장 핵심적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부하직원들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존중[尊重]은 높이어 귀중하게 대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부하직원들을 어떻게 높여 귀중하게 대할까요? 그것은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할 것 같습니다. 부하직원이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라고 인정한다면 당연히 막대하지 못하고 높여 귀중하게 대하는 ‘존중’하게 됩니다.

그런데 부하직원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로 인정하자 그러면 인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우선 나를 부하직원에게 맡기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 이상 부하직원이 아니라 내가 리더로써 존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힘을 실어주는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전적으로 상대방을 믿고 의지하려고 노력해서 신뢰를 쌓아야만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인정하게 되고 그 사람을 존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W version 2
B&W version 2 by jacqueline-w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런데 우리는 왜 부하직원들을 신뢰하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못하고 존중하지도 않을까요? 어쩌면 인간이 아니라 부속품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요?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면 언제나 교체할 수 있는 부품으로만 생각하지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사람으로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것은 아닐까요?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 봅니다.)

무한도전 양쉐프를 보면서 요리 초보자인 무한도전 멤버들을 신뢰하고 더 이상 초보자가 아닌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 인정하면서 서로 존중하는 따뜻한 긍정의 리더십의 모습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채찍을 손에 놓지 못하고 개떡 같은 리더이지만, 함께 일하는 분들을 신뢰하고 그들을 내 동료로 인정하고 무엇보다 나에게 너무나 중요하고 귀한 사람이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하려고 노력한다면 저도 양쉐프 같은 따뜻한 긍정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덧) 더 이상 부하직원, 아랫사람이라는 표현도 삼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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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저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교사인데 애들한테 저렇게 대해주어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그러고 나서 또 학교에서는 다 잊고 또 자꾸 못된 짓만 눈에 들어와서 지금 후회중입니다..

  2. 아.. 제 동생놈이 초등학교 교사인데요.
    가만히 보면 선생님들은 몸에 사리가 몇 십개 생길만큼
    노력하셔야 하더군요 ^^

    우리의 미래를 잘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