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누들로드

2012.04.06 23:34

면을 좋아하시나요?

저희 가족은 어머니와 동생은 면을 좋아하고 저와 아버지는 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결혼하기 전에 결혼 상대자의 조건 중 하나가 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직업 관계로 한때는 토요일 점심이면 꼭 밀가루 음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버지때문에 어머니는 고심해서 토요일 점심에 먹을 밀가루 음식으로 면으로 된 요리를 하셨습니다.

제일 많이 먹었던 것은 비빔 국수, 국수(보통 잔치국수라고 부르는) 그리고 가끔 어머니가 직접 춘장으로 만드신 짜장을 얹은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물론 어머니와 동생은 면요리는 모두 좋아했습니다만 칼국수를 안 먹는 것때문에 조금은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먹는 언니'라는 닉을 가지고 있는 음식 관련 파워블로거이신 홍난영 님이 직접 책에서 소개된 음식점에 가서 면요리를 먹고 쓰신 책입니다.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부분은 첫번째로는 음식 중에 특별히 면요리에 특화된 책이라는 겁니다. 두번째로는 저자 개인의 자료 조사에만 의지한 책이 아니라 트위터와 블로그 등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서 서울에서 가볼만한 면요리 집에 직접 발품을 팔아서 써내려간  책입니다.

서울 누들로드 - 10점
홍난영 지음, 이진우 사진/북웨이



평소에 저자의 블로그인 먹는 언니의 Foodplay(http://www.foodsister.net/)를 구독하시거나 자주 찾아가셨던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느낄 수 있지만 평소 블로그에서 보여주었던 쫀득쫀득한 글솜씨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게됩니다. (잘 보시면 두 컷정도 저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면요리 식당들에 대해서 칭찬 일색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저자의 취향과 선호에 철저하게 맞추어 찾아간 식당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음식점에 가서도 대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취향에 맞춰서 먹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삼청동에 있는 북촌 칼국수를 서울에서 제일 괜찮은 면요리 가게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가보지를 못해서 가게 이름이 생뚱맞게 '황생가 칼국수'로 바뀌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저자의 생각으로는 상표출원 등의 이유로 그런 것 같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삼청동에 있는 가게가 쉽게(?) 가게 이름을 바꾼 것은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 (물론 유사상표로 흉내내는 가게들이 있어서 그랬겠지만...참 아쉽네요)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대부분의 가게를 면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가보지를 못했습니다만, 소셜미디어 및 위기관리 전문 컨설팅 기업인 SCOTOSS (http://scotoss.com/)가 도산공원 근처리 이전하기전에 광화문에 있었을때 몇 번이나 그 앞을 지나갔던 메밀국수 전문점인 '미진'은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본의 아니게 가볍게 읽으려고 산 책들 중에 음식관련 책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의 책들이 맛집 가이드같은 컨셉이여서 가급적이면 객관적으로 음식점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는 책입니다. 왜냐하면 책을 읽고 나면 두가지 반응이 꼭 나올 것 같은데, 하나는 왜 이 집이 빠졌냐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왜 그 집이 들어갔느냐는 반응일 겁니다. 왜냐하면 철저하게 저자 자신의 취향과 선호에 맞춰서 찾아다니고 맛을 본 음식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블로그가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사람들이 공감하고 반응하는 것은 블로그에 글을 올린 블로거의 취향, 선호에 관계없이 블로거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이기때문입니다. 이 책은 바로 음식 블로거인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저자의 취향과 선호에 맞추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블로그 글과 같기에 재미 있는 것 같습니다.

주말이면 오늘은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는 서울사는 분들은 이 책을 보면서 한번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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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먹는 언니, 북촌칼국수, 서울 누들로드, 홍난영, 황생가 칼국수

  1. 옷.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리뷰도 감사감사. ^^ 더 재미있고 유쾌한 글로 보답할께요. 마루날님 못 뵌지 오래됐네요. 잘 계시죠? ^^

  2. 아이고.. 저자님께서 직접 방문해주셨네요. ^^
    잘 지내고 있습니다.
    책 너무 재미있었어요.

    먹는 언니님 글과 말투가 그대로 묻어나서 더 재미있었고
    와이프도 같이 잘 보았습니다.

    다음에 다른 종류의 음식이나 다른 지방 음식도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쏘울푸드

2012.04.05 18:30

저는 몇 가지 사소한 일에 대해서는 우유부단한 모습이 있습니다. 내 결정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아닌지, 이 결정때문에 다른 문제는 생기지 않는지 등과 같은 생각이 많아지면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때로는 개인적인 선호를 (강하게)주장하지 못해서 먹기 싫거나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소하지만 자주 묻는 '어떤 음식을 좋아하세요?'와 같은 질문에는 미리 답을 만들어놓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면 '된장찌게'라고 답을 합니다. 어머니가 어렸을때 부터 제가 잘 먹었다는 얘기를 하셔서 스스로 '아 내가 좋아하나보다'하는 생각을 합니다.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 어렸을때 먹었던 음식중에서 기억에 남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콩가루에 비빈 밥'이라고 답합니다. 울산에 살때 여름인 것 같은데, 어머니가 점심때 저와 동생에게 콩가루에 밥을 비벼서 주신적이 있는데, 별다른 반찬없이 먹었던 '콩가루에 비빈 밥'의 그 고소함과 퍽퍽함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밥을 떠올릴때면 울산에 살던 집과 동생과 뛰어놀던 동네 그리고 겨울에 담벼락에 붙어서 햇볕을 쬐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 음식을 먹거나 먹던 기억을 떠올리면 특정한 경험과 기억이 반복되어 나게 되는 음식을 '쏘울푸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소울푸드는 '삶의 허기를 채우는 영혼의 레시피'이자 '살아갈 힘을 주는 맛, 상처난 마음을 다독이는 맛'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여러 유명한 분들의 쏘울푸드에 대한 글을 모은 책입니다.

영화 '카모메 식당'에 보면 오니기리(일본식 주먹밥)는 일본 사람들의 쏘울푸드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사실 모든 사람이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부산 사람들에게 '돼지국밥'처럼 고향이 생각나고 그 음식을 먹던 시절이 생각나고 함께 먹던 사람들이 생각나게 만드는 음식이라면 우리들 사람수 만큼 다양한 '쏘울푸드'가 있을 겁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쏘울푸드도 된장찌게나 수제비같은 음식뿐만 아니라 햄버거나 피자, 라면 등과 같은 예상밖의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이유는 주로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이 음식, 영화, 여행 등과 같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쓰기때문입니다. 설령 자신과 취향과 선호가 다르다해도 블로거 자신이 경험한 음식, 영화, 여행지에 대한 경험과 관련된 이야기는 쉽게 빠져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야기는 단지 음식이야기가 아니라 특정한 음식과 얽혀있는 저자들의 경험이 결합된 이야기야서 더 재미있고 빠져들게 합니다..

여러분에게 침이 한가득, 추억이 가슴 가득 고이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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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소울푸드

  1. 잊고 있었는데.. 콩가루 비빔밥 생각납니다. 나름 괜찮은 맛이었죠.
    아울러 마가린에 밥을 비벼 먹던 기억도 나는군요.
    그래도 역시 제 소울푸드는 만두가 아닌가 싶네요.
    어릴 때 엄마와 함께 밀가루 반죽 해서 주전자 뚜껑으로 피 만들어서 함께 만들어 먹던 만두.
    일곱 끼 연속 만두로 끼니를 해결하던 기억도 나고.

  2. 7끼 연속이라... 대단하세요 ^^

  3. 전 어릴적 여름이면 마당 평상에서 엄마가 밀가루로 직접 밀어서 호박 넣고 만들어주신 쫀득쫀득한 칼국수요. 그 저녁의 공기는 어쩐지 잊혀지지가 않아요 ^^

  4. 여름 저녁의 공기와
    후루룩 후루룩 평상에서 먹는 칼국수라...
    상상만해도 정겹네요

    ^^

생각 조종자들

2012.03.05 18:30
최근 주변 블로거분들이 트랜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은 '모바일'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더 이상 PC앞에 있지 않고 스마트 폰이나 스마트 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세상이 모바일화(?) 되어 갈수록 절대로 빠지지 않을 것은 검색입니다. 물론 예전과 같은 'Where it is' 즉, 정보의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이 아닌, 'What it is' 즉, 답변을 해주는 검색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저는 '대학 신입생에게 맞는 컴퓨터'와 같은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는 검색모바일 검색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http://i-must-try-harder.blogspot.com/2011/07/beginning-of-answer.html?z]


'한국의 수도는 어디입니까'와 같이 백과사전식 답변이 가능한 질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들의 다양한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여 원하는 정보(답변)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검색이 미래의 모바일 검색이 될 것 입니다.

사용자들마다 서로 다른 취향과 선호, 배경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검색이 가능할까요?

생각 조종자들 - 10점
엘리 프레이저 지음, 이현숙.이정태 옮김/알키

책의 저자 엘리 프레이저는 사용자들의 취향과 선호, 배경과 맥락 등에 파악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위한 Google, Amazon 등과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의 다양하고 엄청난 노력에 의해서 이미 많은 기술과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09년 12월 4일 Google은 모든 사람을 위한 개별화된 검색을 선언합니다. 개별화된 검색이 이루어지면 예를 들어 줄기세포 연구에 관해 검색하게 되면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의 검색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왜 Google은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가면서 개별화된 검색을 하려고 할까요?

첫째로는 주의력 붕괴의 시대에 대한 해결책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지금 시대는 정보가 무한정 늘어나면서 주의력이 붕괴되는 시대라고 합니다. 주의력이 부족한 세상에서 사람들을 잡아두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자의 관심이나 욕구를 만족시키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검색엔진이 우리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서 원하는 답변을 검색결과로 제공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검색결과가 사용자의 의도/선호/취향/배경/맥락 등을 반영하게 될 수록 관련된 광고를 쉽게 많이 팔 수 있게되고 이 모든 것은 광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와 연계할 수 있는 엄청난 자원입니다.

이러한 엄청난 가능성과 돈이 되는 정보를 위해서 Google이나 Amazon, Facebook은 필터에 의한 개별화된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별화를 위한 필터는 사용자의 온라인 상의 다양한 활동(click 등)을 통해서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을 파악하고 비슷한 활동을 한 다른 사람들을 비교하고 분석하여 취향과 선호, 배경과 맥락 등을 추론합니다.

이러한 개별화 필터가 폭증하면서 (물론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인식하지 못한체) 온라인에서 정보와 아이디어를 맞닥뜨리는 방법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저자는 '필터 버블'이라고 부릅니다.

개별화 필터는 점점 더 개인의 관심사에만 집중하게 하고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면서 창의성의 부족이나 사회적 이슈를 파악하거나 해결하는데 큰 제약을 만들고 있습니다. 쉽게 우리나라의 예를 들어보자면 매일 조중동일 끼고 살게되면 당연히 한겨례나 경향의 논조나 관점에 대해서 알 수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저자는 개별화 필터가 우리에게 우리의 생각만을 더 주입하고, 친숙한 욕구만을 더 찾게하고 우리를 미디어의 어둠속에 잠복해있는 위험에 무신경하도록 만들어버리는 자가당착의 길로 이끌 수 있다고 그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여러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개별화 필터가 적용된 뉴스의 경우 기존의 뉴스가 공유된 경험과 지식의 토대 제공하고 있었는데, 개별화의 결과로 너무 심하게 걸러진 편협한 세상만 보게 되고 말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는데, 지나친 개별화로 중요한 뉴스가 제외된다면 다양한 견해를 듣는 일은 더욱 쉽지 않게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인터넷이라는 문명의 도구가 정보의 홍수를 불러 일으키면서 그 홍수에 떠내려 가는 사람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홍수를 이겨내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큐레이션)를 하고 있습니다.
(아래 포스트 참조)


[출처 : 영화 WALL-E ]


우리집 얼라가 좋아하는 영화 WALL-E에 보면 '오토'라고 불리우는 우주선 액시엄의 메인 컴퓨터가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에 가깝습니다. 700년전에 받은 명령에 의해서 WALL-E를 거의 죽게(?) 만드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오토가 받았던 명령의 근거가 되었던 더 이상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없다는 상황은 700년이 지난 시점에서 에바(월E는 이바라고 부르는)의 의해 잘못된 정보였음을 알게되지만, 오토는 인공지능 로봇이었기에 잘못된 명령을 지키는데만 힘씁니다.

넘쳐나는 정보를 인간의 힘으로 모두 따라잡기 어려운 세상에서 기계의 힘을 빌려야 하는 것은(정보의 수집 등) 당연한 상황이지만 그 기계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근본에서부터 의문이 생기는 지금의 상황이 무서운 것은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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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개별화, 개별화 필터, 개인화, 모바일 검색, 생각 조종자들, 필터 버블

큐레이션

2012.02.23 18:30
트위터 하시나요?

제가 처음 트위터를 시작한 것은 2009년 10월정도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국의 트위터 사용자도 많지 않았던 시기여서 그런지 몰라도 틈만 나면 트윗을 올리고 RT를 하고 Reply를 했습니다.

그전에 알고 지내던 이웃 블로거분들이 대부분 트위터를 하시기 시작하면서 블로그에 댓글/트랙백을 통해서 교류하던 것과 다른 교류가 시작되었습니다.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팔로잉하는 분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트위터 타임라인을 따라가기가 버거워졌습니다.

마치 소방호스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은 콘텐츠가 너무 많아져서 연관성과 정확성 그리고 출처조차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제별, 선호도별, 인기순으로 필터링해야 하는 세상의 해결책으로 '큐레이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정보가 많아져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힘들어지면서 생겨난 것은 '검색'입니다. 하지만 '검색'이라는 것이 기계에 의해서 이루어지다보니 어떤 수준의 량을 넘어선 데이터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결과를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검색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검색엔진 업체들은 자동화된 알고리즘에 의해서 필터링을 하여 개인화된 결과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기계에 의한 필터링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큐레이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큐레이션이란

    -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일
    - 인간이 수집, 구성하는 대상에 질적인 판단을 추가해서 가치를 더하는 일
    - 선별하고 재구성하여 표현하거나 개선하는 작업
    - 콘텐츠 과잉과 우리 사이에 인간이라는 필터를 하나 더 두어서 가치를 더하려는 노력
    - 세상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에게 그걸 전달하는 것

인터넷 이전부터 저널리즘의 대표적인 역할은 아젠다세팅(의제설정)과 게이트키핑(선별적 수집)이라고 합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데이터 속에서 잡음 속에서 신호를 찾아내고, 의제설정을 하는 저널리즘의 역할을 검색이 대신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잡음속에서 의미있는 정보를 뽑아내고 가치를 추가하는 큐레이션에 인간과 기계가 모두 필요하다고 하면서 검색의 시대는 끝나고 큐레이션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선별하고 걸러내고 가치를 부여하는 큐레이션은 반드시 필요한 세상이 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기계를 통해서 자동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만 저자의 주장처럼 인간의 의한 큐레이션은 커버리지 등의 제약이 있기에 검색은 끝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필터링하는 대상을 어떻게 찾을까요? 기계에 의해 찾을 수 밖에 없는데요. 수집을 위해서는 수집 대상 정보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때 검색엔진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인간이 필터가 된다고 해도 입력되는 데이터 자체가 기계(검색엔진 등)에 의해서 걸러진 정보인데요. 기존 미디어 입장에서는 인간에 의한 큐레이션이 새로운 기회로 보는 것 같은데 글쎄요...

조만간 <생각조정자들>이라는 기계에 의한 큐레이션, 개인화에 대한 책을 포스팅할 텐데요. 기계에 의해 자동화된 큐레이션 세상이 생각보다 가까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지오웰이 경고하고 메트릭스를 통해서 보여주었던 가상세계가 현실세계를 대체하는 세상이 그리 멀지 않아보이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생각일까요?

끝으로 작년 11월에 tnm 명승은 대표의 발표 영상을 추가합니다. 꼭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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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개인화, 검색, 스티븐 로젠바움, 큐레이션, 필터링

  1. Blog Icon
    Jong-Hyuk, Jung

    좋은 글 읽고 갑니다.ㅎ

  2.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스마트폰에 찍힌 책들 #3

2011.12.26 18:30
<스마트폰에 찍친 책들>  : 저는 한 달에 4,5권의 책을 삽니다. 매주 사기보다는 한 달에 한 번씩 온라인 서점의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던 책을 사는데요. 오프라인 서점에 들러서 내용을 대충 보고 관심이 있거나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을 스마트폰을 찍어놨다가 온라인 서점에서 사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들 중에서 족히 10권은 넘는 주제가 '화'와 관련된 책입니다. 제가 워낙 소심한 AAA형인데다가 완벽주의 기질이 있어서 별일 아닌 것에 욱하는 성격이여서 화를 잘 냅니다.


화를 내다보면 실수도 많고 무엇보다 상대방도 상처를 받지만 작용 반작용의 원리인지 몰라도 그만큼 때로은 그 이상으로 화를 내는 나 자신도 상처를 받고 힘들어합니다.


이 책을 살펴보다가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지금 내 눈앞에 닥친 상황에는 사실 어떤 의미도 없다', '사람의 감정을 좌우하는 것은 눈앞의 상황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방법에 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정말로 저에게도 이런 기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영화 <메트릭스>를 보면서 제 세계관에 많은 동요가 있었습니다. 정말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현실일까? 하는 생각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한동안 계속 들었습니다. 요즘처럼 정보가 넘치다 못해 쏟아지는 시대에서 구글이나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들은 단순한 정보검색 도구가 아닌 새로운 미디어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스마트 디바이스가 보편화되고 언제나 온라인인 세상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주고 받는 이야기와 소비하는 컨텐츠(정보+서비스)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여러가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인터넷의 무서움과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책인데요.


개인적인 관심사이기도 해서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나꼼수 여러 편 중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편이 가장 기억에 남고 생각을 많이 하게 했던 에피소드입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나꼼수에서 김용옥 선생이 비판하는 이유는 '생각을 깊이하고 계속 하게되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라고 한 부분은 곱씹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어쨌든지 방송편성 시간상 불리한 시간대에 편성된 중용강의가 소위 대박을 치게된 것은 EBS의 강의 중단 해프닝이었는데요. 그때문인지 아니면 강의가 워낙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강의에서 텍스트로 사용되었던 이 책은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뭔가 의무감으로 읽어보려고 하겠지만, 지금까지 중용, 논어 등의 책을 끝까지 읽어본적이 없어서 과연 읽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2011년도 1주일이 남았는데요. 역시나 서점에는 2012년도와 향후 미래를 예측하는 책들이 베스트셀러 랭킹에 다수 자리잡고 있습니다. (12위 중에서 4권이나 되는군요)


스티브잡스의 매직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마야인이 예언한 지구 종말이 있을 거라는  2012년이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차분하게 책과 함께 연말연시를 보내면 어떨까요?


[이 포스트는 북스타일에도 함께 포스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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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찍힌 책들 #2

2011.12.14 08:00
<스마트폰에 찍친 책들>  -  저는 한 달에 4,5권의 책을 삽니다. 매주 사기보다는 한 달에 한 번씩 온라인 서점의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던 책을 사는데요. 오프라인 서점에 들러서 내용을 대충 보고 관심이 있거나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을 스마트폰을 찍어놨다가 온라인 서점에서 사고 있습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 둘러본 서점에는 스티브 잡스의 공식전기 뿐만 아니라 어록, PT, 사업전략 등 스티브 잡스와 관련된 책들을 모아서 전시를 하고 있더군요.


오역 논란까지 일으키면서 다음 아고라에서는 번역 배틀까지 한다고 했던 스티브 잡스의 공식전기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집에 꼭 있었던 책이 세계위인전기와 백과사전이였는데요.


이번에는 제대로 읽어낼지 자신도 없는 미국판 스티브 잡스 전기를 사봐야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동안 몇 권의 스티브 잡스 관련 책을 읽었기에 대충 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두께가 만만치 않더군요.


당신에게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부산 사람들은 '돼지국밥'을 소울푸드라고 부르더군요. 돼지국밥을 먹어보니 약간은 순대국밥 비슷하면서 내장이 더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만 부산 사람이 아니기에 '돼지국밥'을 먹으면 어떤 정서적인 교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나꼼수로 유명하신 김어준 총수의 유럽여행 중 먹었던 라면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보았는데요. 군침이 돌면서 한 젓가락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소울푸드라고 부르는 음식이 있거나 하시면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볼만 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를 너무 좋아해서 자주 찾아보는 EBS 다큐프라임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아나도 '설득의 비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실험에 지원한 일반인들을 조를 나누어서 다양한 상황에서 상대방을 어떻게 설득할지에 대해 살펴보면서 국내에서 설득과 관련된 전문가들의 조언이 곁들어지면서 인상깊게 보았던 다큐였는데, 원래 나왔던 책이 다큐멘타리의 텍스트 버전이라면 이 책은 그 실천편으로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을 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져 볼만한 책입니다.


이 책들 중에서 벌써 구입한 책도 있고 아직 구입하지 않은 책도 있습니다. 다 읽어보지 않고 잠깐 서점에서 살펴보고 나중에 사야겠다고 생각된 책들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책에 흥미가 생기나요?

이 포스트는 북스타일에도 함께 포스팅되었습니다.


마루날 독서일기

스마트폰에 찍힌 책들 #1

2011.11.08 21:09
<스마트폰에 찍친 책들>  저는 한 달에 4,5권의 책을 삽니다. 매주 사기보다는 한 달에 한 번씩 온라인 서점의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던 책을 사는데요. 오프라인 서점에 들러서 내용을 대충 보고 관심이 있거나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을 스마트폰을 찍어놨다가 온라인 서점에서 사고 있습니다.

저는 책을 주로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살펴보고 온라인에서 주문을 해서 삽니다. 1주일에 1,2번은 서점에 가서 책구경을 하는데 주로 사고 싶은 책을 스마트폰 사진을 찍어 놓습니다.


내장지방이라는 말이 익숙해지는 나이가 되다보니 저런 책에 눈이 확 갑니다. 실제로 저 책을 살펴보니 일러스트도 세련되어 있고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찍어 놓았습니다.

운동이라고 하면 적어도 30분이상 땀을 흘려가며 매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사서 며칠하고 있는데.... 내장비만이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식욕은 꽤 왕성해집니다. -_-;;;


수학을 못했던 것은 별로 아쉽지 않았지만 영어를 못하는 것은 계속 맘에 걸려서 툭하면 이런 류의 책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한 권이라도 끝까지 파야하는데... 실상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영어는 늘지 않고 그러고 있습니다.

사진은 초보용과 비즈니스용을 찍어놓고는 같은 시리즈의 다른 책을 사서 며칠째 보고 있습니다. 의욕을 내고 있는데, 물론 영어도 아웃라이어의 1만 시간에서 예외가 아닌지라... OTL


이 책은 간만에 걸린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별일이 아니지만, 저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일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 익숙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 개발, 상용화 방안 수립, 사업화 방안 수립입니다.

이 책은 체계적으로 도식화 해놓아서 보자마자 찍고 구입을 했습니다. 가격이나 실용서에서는 쫌 아쉽지만 비즈니스 모델, 상용화, 사업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꼭 한번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___^

이 포스트는 북스타일에도 함께 포스팅되었습니다.


마루날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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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 이미 다른 분이 초대하셨는지
    이메일주소가 중복된다고 나오는데요. ^^

머니볼 - 강력한 경쟁자와 싸우는 방법

2011.11.03 18:30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라이온즈가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 ^___^

[출처 : http://kr.sports.yahoo.com/news/baseball/view?aid=2011110100320066982]


不飛不鳴(불비불명 -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말로, 큰 일을 하기 위해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는 뜻), 七顚八起(7전8기)라는 고사성어가 뜨겁게 다가온다면, 저와 같은 삼성라이온즈의 팬이 분명합니다.

이번 한국시리즈 말들이 많았지만, 30년 팬으로서 응원하는 팀의 5번째 우승이 기쁘고 즐겁기만 합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아예 한국시리즈 자체를 없애버리고 첫 우승을 하더니 2002, 2005, 2006 그리고 이번 2011 한국프로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7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하고 8번째 도전했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이승엽의 동점홈런과 마해영의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을 차지한 2002년이 가장 기억에 남고 기뻤습니다. 말그대로 七顚八起(7전8기) 우승을 차지했던 순간 대구구장에 걸렸던 현수막에 쓰여있던 고사성어가 不飛不鳴(불비불명)이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우승을 위해서 삼성라이온즈는 돈성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유명한 선수를 FA로 싹쓸이하고 그것도 모잘라서 김응룡, 선동렬 감독 같은 전통의 라이벌 팀이었던 해태 타이거즈 출신 감독까지 모셔서 우승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유망주를 길러내고 팀빌딜을 통해서 이루어낸 이번 5번재 우승이 더 값진 것 같습니다.

현대의 프로 스포츠는 돈으로 하는 싸움이 된지 오래입니다.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가 필요하고 좋은 선수는 당연히 많은 돈을 써야 합니다. 특히 프로야구에서 빅리그 또는 대리그라고 불리우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예외없이 돈 많은 팀이 우승에 근접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돈이 없는 가난한 구단중 하나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줄여서 A's)는 1989년 마지막 우승이후 늘 순위권에서 바닥을 기는 팀이었는데, 빌리 빈이라는 메이저리거 출신의 단장 취임 이후에 뉴욕 양키스와 같이 돈이 넘쳐나는 팀들을 물리치고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머니볼 - 10점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찬별.노은아 옮김/비즈니스맵
 
<머니볼>은 바로 그 오클랜드 에이스가 어떻게 돈이 없는 가난한 구단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을 거둘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입니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와 같아서 영화로도 나올 것라고 생각했는데, 2003년에 출판되었던 책이 올해 영화가 개봉하면서 한국어판도 새롭게 나온 것 같습니다. (저는 2006년도 출판된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오클랜드 에이스의 단장인 빌리 빈은 한때 촉망받는 유망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기도 했던 선수 출신입니다. 실패한 메이저리거로서 구단의 스카우트가 되면서 빌리 빈은 '절대로 자신과 같은 선수'를 뽑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야구에서 5 tool 선수라고 부르는 유망한 선수의 기준이 있습니다. 1) 타격정확도(컨택능력), 2) 타격의 파워(장타력), 3)수비능력, 4)송구능력, 5)주루능력(스피드)을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추신수 선수를 5 tool 선수라고 합니다. 물론 이런 선수는 흔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러다보니 많은 스카우트 들이 유망주를 골라 낼때 주로 달리기와 멀리 던지기를 보고 판단을 한다고 합니다. 빌리 빈 자신도 달리기와 던지기에서 선천적인 재능이 있었기에 유망주로 선발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빌리 빈 단장이 가난한 구단인 오클랜드 에이스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숨겨진 보석같은 선수들을 뽑기 위해서 세이버메트리션( sabermetrician - 야구 에 통계학적 방법론을 적극 도입하여, 기존 야구 기록의 부실한 부분을 보완하고, 나아가 새로운 유형의 기록을 만드는 사람) 신봉자로서 빌리 빈은 팀이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를 찾아 냅니다.

빌리 빈은 자신의 분석결과를 통하여 선수영입 (신인이든 트레이드든) 2가지 기준을 세웁니다.
1. 출루율

야수 기준으로는 출루율(아웃되지 않고 진루하는 것)이 높은지, 투수 기준으로는 출루율은 낮추기 위해서 피안타율과 볼넷이 적은지 등을 보았습니다.

2. 대학선수 위주

대부분의 고교선수들보다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대학선수들의 통계수치가 정확하게 반영되고 있기에 대학 선수 위주로 선발합니다.

그 결과는 팀의 성적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출처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mlb&ctg=news&mod=read&office_id=224&article_id=0000002311]


위의 표를 보시면 가장 부장 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비교해서 2001시즌부터 2003시즌까지 3시즌동안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나중에는 그저 그런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는 오클랜드 에이스의 모습을 다른 구단이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숨겨진 보석을 더 이상 쉽게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재미삼아 읽기에는 오클랜드 에이스가 시사하는 점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스포츠가 아닌 경제/경영서로 분류가 되는 점은 오클랜드 에이스가 강력한 경쟁자와 어떻게 경쟁을 하여 이겨냈는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클랜드 에이스와 빌리 빈 단장이 말해주는 것은 바로, ' 나보다 강한 경쟁자와는 정면승부보다는 내가 이길 수 있는 곳에서 나만의 강점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남들이 관심도 갖지 않았던 숨겨진 보석같은 선수를 선발하여 우수한 성적을 내도록 하고 몸값을 비싸게 받아서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해서 또 다른 숨겨진 보석같은 선수를 받아오거나 찾아내서 보석으로 만드는 오클랜드 에이스와 빌리 빈 단장의 연금술은 바로 오늘 무한대의 경쟁을 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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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마이클 루이스, 머니볼, 메이저리그, 삼성라이온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프로야구

어디서 열정은 생겨날까?

2011.10.24 07:30
[이 포스트는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며 올립니다.]


2009년말 아이폰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불어닥친 모바일 열풍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비즈니스 환경을 뒤집어 놓은 패러다임 혁명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단숨에 판을 뒤집어 버린 아이폰을 비롯한 여러가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우리를 놀라게했던 스티브 잡스를 부르는 여러가지 별명 중 하나는 '경영의 천재'입니다.

경영의 미래 - 10점
게리 해멀, 빌 브린 지음, 권영설 외 옮김/세종서적

이 책은 2009년에 경영혁신에 대한 고민때문에 구입을 했다가 몇 장 읽지않고 책장에 꽂아 두었다가 이번 여름에 꺼내어 단숨에 읽어버린 책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은 스스로 만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가치를 창조하는 요소로는 복종, 근명, 지성, 추진력, 창의성, 열정 등을 꼽고 있는데요.

가치를 창조하는 데 기여하는 각각의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복종 0%, 근면 5%, 지성 15%, 추진력 20%, 창의성 25%, 열정 35%라고 합니다. 즉, 열정은 마음속의 뜻을 결국 실현시키는 비밀의 열쇠라고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경영혁신의 법칙은 과감한 목표에 열중하고 정설을 해체하며 강력하고 새로운 원칙을 수용하고 긍정적인 일탈에서 배우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스스로 진화하는 창조적인 무질서가 바로 경영혁신의 원동력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진화하는 창조적인 무질서 뭐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떠오릅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진보를 가져오고 혁신하는 애플의 힘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뛰어난 통찰력을 가지고 있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영감과 열정을 불러 일으키고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했던 스티브 잡스로부터 애플의 혁신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침몰해가는 애플을 구해내고 세상을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든 애플의 모든 시작은 바로 스티브 잡스와 그의 열정입니다. 스티브잡스가 그동안 보여줬던 끊임없는 혁신과 지칠줄 모르는 열정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스티브 잡스의 열정의 근원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좋아하고 만족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에서 열정이 생겨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처음에는 글자 그대로 배고픈체로 바보같은체가 무슨말인가 했습니다. 요즘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좀 알겠습니다. 지금 상태에 만족하여 안주하지 말고 우직하게 내가 사랑하는 일에 계속 도전하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다고 믿을 만큼 미친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애플의 광고문구처럼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일을 해내겠다는 스티브잡스에게 'Stay Hungry Stay Foolish'는 죽음의 바로 직전에서 후배들에게 들여주고 싶었던 말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단지 대학 졸업생에게 들려주는 격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던지는 스티브 잡스의 메시지이고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경영의 미래를 만들어내는 경영혁신의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이것이 경영의 미래이고 열정의 원천입니다.



마루날 독서일기 게리 해멀, 경영의 미래, 스티브 잡스, 열정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2011.08.05 07:30
경제/경영서적 중에 소설 형식으로 개념이나 내용을 설명하는 책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케팅 천재가된 맥스> 같은 책은 마케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마케팅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설책입니다.

2009/02/19 - [독후감]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지피지기 백전불퇴(知彼知己 百戰不退)라는 말이 있습니다. 뜻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전쟁에서 물러남이 없다"는 말인데, 원전은 손자병법입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자병법을 직접 읽어보지 못했을 겁니다. 심지어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블로거 snowall 님이 원전을 알려주셔서 수정합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는 손자병법 모공편에 나오는 말로 자신과 상대방의 상황에 대하여 잘 알고 있으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울 것이 없다는 뜻이다. 이 부분의 원문은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敗 (지피지기 백전불태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패)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울 것이 없으나 적을 알고 나를 모르면 승과 패를 각각 주고 받을 것이며 적을 모르는 상황에서 나조차도 모르면 싸움에서 반드시 패배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출처 : http://ko.wikipedia.org/wiki/%EC%86%90%EC%9E%90%EB%B3%91%EB%B2%95]


이와 비슷한 예는 우리 주변에 많은데요.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피터 드러커는 천재이고 최고의 지성인이여서 수 많은 저작물을 남겼지만 손자병법처럼 실제로 접하기보다는 일부 유명한 구절이나 일화를 알고 사용합니다.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 10점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권일영 옮김/동아일보사

이 책은 피터 드러커가 1973년에 '조직 경영'에 관해 썼던 <매니지먼트>라는 책을 저자가 읽고 감명을 받아 소설로 쓴 책입니다. 작년에 일본에서 출간되었을때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보다 더 많이 팔려서 나중에는 2010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250만부) 책이 되었고 올해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너무나 좋아해서 , 야구라는 제목에 사서 읽어보았습니다.

전체 이야기는 아주 단순합니다. 일본 도쿄의 한 도립고등학교 야구부의 여자 매니저가 (보통 일본 고교야구부의 여자 매니저는 주로 경기 기록을 하고 잡다한 일들을 처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고 야구부에 적용하면서 야구부를 변화시키고 일본의 모두 고교 야구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고시엔 대회 지역 예선을 뚫고 본선에 출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고시엔 대회

오사카에 있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를 부르는 말입니다. (봄에 열리는 선발고교야구대회는 센파츠라고 부름)

여름에 열리는 고시엔 대회의 경우 전국 49개 지구에서 열리는 지역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진출하여 우승을 가립니다.

일본은 야구를 국기라고 부를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서 현재 일본 전국에는 4115개 고등학교 야구부와 16만 8488명의 등록된 고등학교 야구선수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야구선수 대부분이 한번도 고시엔구장의 그라운드를 밟지도 못하고 선수생활을 그만두기때문에 우승이 아니라 본선진출을 통해서 고시엔구장 그라운드에 서는 것 만으로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출전 선수들이 고시엔 구장의 흙을 담아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blog.livedoor.jp/kiz3/?p=7]


일본 만화 < H2> 또는 일본 드라마 <H2, 너와 있던 날들>을 보신 분이거나 평소에 야구를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현실성 없는 소셜이기는 하지만 나름 즐겁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책은 절대로 앞서 말씀드렸던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처럼 유익한 책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이 책에서는 고객, 마케팅, 이노베이션 그리고 리더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객의 현실, 욕구, 가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부분에 크게 공감이 갔었는데요.

다만, 경영의 역사를 시작하게 만든 피터 드러커의 역작인 <매니지먼트>를 읽어야 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해줍니다. 저도 몇 권의 피터 드러커 책을 읽었습니다만 솔직히 <매니지먼트>는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꼭 한번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주문까지 한 상태입니다.

아무생각없이 일본 드라마 한편을 본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일본 드라마랑 비슷합니다. ^^ )한번 읽어보시면 피터 드러커의 위대함을 살짝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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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매니지먼트, 피터 드러커

  1. http://ko.wikipedia.org/wiki/%EC%86%90%EC%9E%90%EB%B3%91%EB%B2%95

    그런데 손자병법의 해당 구절은 조금 다릅니다. :)

    저 책은 읽어보고 싶네요

  2. 헉 그렇군요
    ^^

  3. 정말 재미있고, 의미있게 읽었던 한 권의 책이였죠 ㅎ

  4. 내용이 너무 가볍다고 폄하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일본 드라마 한 편 본것 같았습니다.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2011.07.13 18:30
머리는 멋으로 달고 다니냐는 말이 있습니다. 생각없는 행동이나 말로 인해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물론 이런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됩니다.- 저는 마구 합니다만 -_-;;;)

최근에 저는 책이나 논문 그리고 긴 기사를 읽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집중이 잘 되지 않고 문맥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이 저의 게으름이나 나태함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단지 게으름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10점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청림출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바일 환경이 보편화되고 스마트 기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자는 시간을 빼고는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바보가 된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저랑 비슷하게 어느 순간 책을 읽고 긴 기사를 읽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조사를 하고 연구를 하면서 알게 된 인터넷에 의해서 영향받은 우리 인간의 뇌와 영향 받은 결과에 대해서 정리한 것이 이 책입니다.

인터넷에 익숙해지면서 이리저리 건너뛰며 관심있는 정보만 훑는 것(pp25)이 일반화되면서 인간의 뇌는 변화게 되는데(뇌가 변하는 정도를 가소성이라고 합니다) 뇌세포는 경험과 환경 필요에 따라 변하게 되는데, 문제는 한번 변화된  신경회로는 이전 단계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우리 뇌의 가소성은 발전과 학습의 구조이면서 병적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서로 다른 종류의 정보를 하나의 스크린에 모으면서 우리의 뇌에서 훑어보고 건너뛰고 멀티태스킹을 하는 데 사용되는 신경회로는 확장되고 강해지는 반면 깊고 지속적인 집중력을 가지고 읽고 사고하는 데 사용되는 부분은 약화되거나 사라지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정보(분절되고 연결된) 노출되면서 불필요한 정보와  필요한 정보, 소음에서 신호를 구분한느 것이 더 힘들어지면서 결국 정보에 대한 분별없는 소비자(pp 187)가 됩니다. 인터넷에 영향받는 우리 뇌의 상태를 '십자말풀이를 하면서 책 읽기를 하는(pp 188) 것'과 같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심각한 문제는 인터넷 사용으로 생물학적인 기억 장치에 정보를 저장하는 일이 더 어려워지면서 인터넷의 광활하고 쉽게 검색 가능한 인공지능에 더더욱 의존하게 된다고 합니다.

Big Google brother ?
Big Google brother ? by Alain Bachellie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인터넷이 거대한 인공지능이 되는 것은 어쩌면 구글이 간절히 원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컴퓨터 스크린에 더 많은 시간 동안 시선을 고정하게 되면 그만큼 구글의 수익도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pp236) 구글이 원치 않는 것은 여유롭게 읽는 행위나 깊이 생각하는 것을 독려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처럼 구글의 독주가 가속된다면 어느 순간 매트릭스와 같은 세상이 될 거라고 예상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이 매트릭스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 자신의 뇌에게 쉼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사고를 모두 기계에 맡겨버리지 않고 깊은 사색이나 집중하는 책읽기를 통해서 좀 더 인간다워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이 지금 생각없이 살고 고민없이 산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어쩌면 인터넷에 익숙해지고 기계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일이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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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깊은 사고, 니콜라스 카, 산만함,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공지능, 책읽기

  1. 잘 읽고 다닙니다. ^^

  2. 이 책 읽고 계시다구요?
    읽고나니 인터넷에 대한 러디아트 운동이라고 벌여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자신과 자신의 뇌를 위해서
    네트워크로부터 분리되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3.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100% 동감합니다.
    실제로 책을 읽지 않는 요즘 청소년들이 인내심이 예전에 비해 형편없을 정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저만해도 인터넷에 새 창이 열리는데 시간이 잠깐(한 10초 정도?) 안 열리면 그 페이지 안보게 되거든요. 청소년들은 3초쯤 기다리는 듯 합니다. 인내심이 없으니 책을 읽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래서 저도 인터넷 의존도를 좀 줄이려고 시도는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정말 가까운 시일 안에 머리는 장식으로 달고 다니게 생겼습니다. 푸우~

  4. 네.. 정말 심각한 것 같습니다.

    영화 매트릭스가 영화로만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생겼습니다.

    당장 청소년뿐만 아니라 저부터 더 열심히 책을 읽고 깊은 사색을 하고 무엇보다 하루에 일정 시간은 'unpluged'로 지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심각하게 찔리네요...

  6. 사람이 아무 생각없이 살아서가 아니라
    인간을 둘러싼 환경이 점점 더 아무생각없이 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럴때일수록 열심히(?) 책,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사회적 원자

2011.06.23 07:30
소셜네트워크의 확산으로 다시 한번 사람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사는 말그대로 사회적 동물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이 책은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사람이 원자나 분자처럼 단순한 법칙을 따른다고 생각하고 그 법칙에서 나오는 결과가 어떤 패턴을 보이는지'(본문 pp8) 알아본 내용입니다.

1 사람이 아니라 패턴을 보라

2 인간이라는 문제

3 인간의 사고 본능

4 적응하는 원자

5 사회적 원자는 흉내쟁이

6 협력하는 원자

7 왜 우리는 집단주의에 빠지는가?

8 부자 아빠의 음모, 가난한 아빠의 과학

9 우리가 아는 만큼 나아간다

1970년대 초반 미국의 뉴욕이나 시카고에서는 흑인들은 도심의 슬램가에서 살고 백인들은 도시 외곽에 사는인종 분리의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종 분리의 원인은 인종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토머스 셸링의 실험에 의하면 처음에는 서로 다른 인종들이 섞여서 살다가 자신의 주변에 다른 인종이 훨씬 더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이사를 가게되어서 자연스럽게 의도하지 않은 인종 분리가 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연스러운 인종 분리가 일어나고 나치 독일, 보스니아 내전, 르완다 내전 등과 같은 집단적인 광기가 발생하는 이유는 '개인의 성품보다는 집단적인 패턴의 영향을 사람이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패턴이 사람들의 선택을 제한하고 사람들이 패턴을 강화하는 쪽으로 행동하기' (본문 pp 21) 때문이라고 합니다.

[출처 : http://photo.nanbean.net/Europe/SV300531.jpg.html]


이것은 영국 런던의 밀레니엄 브리지 개통 첫날 많은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다 보니 약하게 흔들리기 시작하고 흔들리는 다리위해서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흔들림에 사람들이 맞춰 걷다보니 흔들림이 점점커지는 되먹임 현상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사람이 패턴을 만들고 패턴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람은 유연한 적응 능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태생적으로 흉내쟁이'(본문 pp119)이고 '패턴을 알아보고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세상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세상에서 배우기 때문'(본문 pp126)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은 사회적 패턴을 만들고 사회적 패턴은 다시 개인들에게 영향을 주어 행동을 변화시키는 자기 조직화로 세상은 변해간다'(본문 pp246)

자기 조직화의 핵심 =
            어떤 사물 또는 과정 A가 다른 과정 B를 일으키고
            이것은 다시 A를 더 많이 일으키고, 더 많은 B가 일어나고
            나선형으로 증가하는 되먹임이 진행되는 것

(본문 pp29)

소셜미디어나 소셜네트워크에 대해 들여다볼 수록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이해이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해임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명쾌한 분석의 실마리를 사람은 사회적 원자라는 전제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공감이 가고 어떤 부분에서는 의문이 생기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사람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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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마크 뷰캐넌, 사회적 되먹임, 사회적 원자, 자기 조직화

서울대 명품 강의

2011.06.15 07:30
다른 사람에게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잘 가르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선 가르치는 내용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이 잘 듣고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강의를 하는 사람은 요리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요리 재료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좋은 재료를 가지고 먹기 좋게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요리가 강의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사회과학연구원이 2009~2010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획한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이라는 강좌의 내용을 묶어낸 책입니다. 강좌의 인기가 높아서 언론에서 서울대 명품 강의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는데요.

과학, 역사, 철학, 생명, 가족, 민족 감정, 민주주의, 공동체, 통일, 소수자, 이념, 세계화, 정치, 양극화, 환경, 경제, 지리 등의 주제를 가지고 서울대 교수님들이 직접 강의한 내용을 묶어낸 책입니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부장에 대한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데요.

조선 전기에만 해도 결혼해서 거주지가 바뀌는 것으로 인해 당사자의 삶이 편할리 없기에 가족으로 이루어 살아가는 개인들이 괴롭지 않도록 처거제(남자가 처가로 가서 사는)와 부계제(가계는 남자쪽으로 이어지도록) 사회 전반에 균형을 맞추었다고 합니다.

어느 순간 부거제(여자가 시가로 가서 사는)와 부계제로부터 가부장이라는 불균형된 현상이 시작되었다는 얘기는 현재의 문제와 모순은 반드시 과거의 원인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 시켜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하여 개인들의 다양한 정보와 견해가 결합되고 상쇄되고 경쟁하고 축적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집단지성으로 작용하게 되었는데, 이 인터넷 집단지성의 놀라운 점은 인터넷 공간의 비정보나 반정보 등이 무분별하게 확산되지 못하도록 체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야기도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책이 일반이 대상의 교양강좌에서 나온 책이니 모르고 읽을 때는 서울대 강의가 생각보다 수준이 높지 않다고 생각했는데요. (출판사의 마케팅에 제가 제대로 먹힌 것 같습니다.)

인문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나 독서를 해본적이 없지만, 관련하여 뭔가 입문서로 도움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강좌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더욱 입문서로서 적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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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서울대 명품 강의, 인문 교양, 인문 교양 입문서, 인문학

언씽킹(Unthingking)

2011.05.19 18:30
만약에 70달러에 판매하는 시계가 3블럭 떨어진 가게에서 40달러에 판매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30달러를 아끼기 위해서 3블럭을 걸어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800달러짜리 DVD플레이어가 세련된 매장에서 친절한 점원들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을때 똑같은 제품이 3블럭 떨어진 상점에서 770달러에 판다는 얘기를 들어도 굳이 3블럭을 걸어가서 사지 않는 것이 인간이라고 합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당연히 30달러를 절약하기 위해 걸어가야 하지만, 실제로 인간은 세련된 매장과 친절한 점원때문인지 몰라도 3블럭을 걸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놀라운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멋진 디자인 때문에 다소 스펙은 부족해도 질러대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 놀랄일도 아닐 것 같습니다.


놀이를 좋아하고 모든 것이 놀이가 되는 인간을 위해서 코스트코는 쇼핑을 놀이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특히나 매장 설계전략은 보드게임 '보물찾기'를 이용해서 쇼핑이 아니라 그 안에서 놀게해 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코스트코에 가면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겠더군요 ^^;;)

또한 코스트코 26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18만달러에 판매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호기심에 코스트코에 찾아온 사람들은 18만달러짜리 반지를 본 뒤에 머리속의 비싼 물건의 기준이 달라지면서 145달러짜리 에스프레소 머신이 싸게 느껴집니다. 인간의 뇌는 놀라움을 사랑하는데 그 점을 적극 활용한 사례라고 합니다.

47살인데 한번도 키스해 보지 못했고 예쁘지 않은 모습의 수전 보일에 대해서 사람들은 어떠했나요?  [수잔 보일  출연동영상 보기]

Susan Boyle
Susan Boyle by Bert Kommerij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위에 동영상을 보시고 나면 동영상에 나오는 청중들과 같이 커다란 미소를 지으며 열광하게 됩니다. 실제 우리도 영국사람들과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올해초 뜨거운 관심을 불러왔던 슈퍼스타K에서 잘생기고 부족한 것 없어 보이는 존박대신에 가난하고 못생긴 허각에 열광했었고 결국 그의 우승에 기뻐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의 원인이었던 미국에서 있었던 모기지론에 의한 은행들의 파산은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은행이 대출을 제공해서 생긴 일입니다. 갚을 수도 없는 대출을 받는 사람들과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제공한 은행들은 모두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밑도 끝도 없이 낙관주의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낙관주의자들이 대출을 제공하고 낙관주의자들이 대출을 받았으나 현실은 절대 우리의 기대처럼 쉽게 나아지지 않았고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합리적인 존재라고 하는 인간이 왜 이렇게 종잡을 수가 없을까요?

그것은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레온 페스팅거,심리학자)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든 활동과 관심은 우리들 인간과 관련된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라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의 모든 활동과 관심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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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언씽킹, 의사결정, 인간, 행동심리, 헤리 벡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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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스마트TV 혁명

2011.04.28 08:00
얼마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TV  기술 성능과 관련하여 격한 말이 오간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삼성 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3D로 한판 붙자'라고 쓰인 초대형 플래카드가 나올 정도로 양사간의 논쟁은 단순한 기술경쟁이 아닌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출처 : http://bit.ly/i6opXJ]

TV의 사용되는 기술을 가지고 자신들의 기술이 낫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이렇게 전쟁(?)을 벌이는 것은 TV가 가지고 있는 위상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TV는 바보상자라고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가전기기이지만, 단순한 가전기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시간을 점유하는 아니 사람들의 시간을 주관하는 기기 입니다.

[출처 : http://bit.ly/hU2VrW]

퇴근하고 집에 오면 습관적으로 TV를 틀어놓고 멍하니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하고 TV 앞에서 밥을 먹고 TV를 보면서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고 심지어는 TV를 틀어놓고 소파에서 잠이들기까지는 하는 집에 있는 모든 시간을 TV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스마트 TV 혁명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고찬수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1.02.10
상세보기

이 책은 모든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TV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인 <고찬수>님은 KBS의 PD이신데요. 컨텐츠를 생산하는 입장에서 컨텐츠를 소비하는 기기로서 TV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그 변화의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방송국에서 송출한 방송을 보는 기기가 이전의 TV라면, 스마트TV는 인터넷이 TV속으로 들어오면서 TV로 여러가지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스마트TV는 단순히 인터넷에 연결된 TV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PC에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TV로서 그 경쟁자는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PC 그리고 데스크톱 PC까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자는 스마트TV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UX(User Experience)라고 이야기합니다. TV라는 기기가 남녀노소 특별한 설명없이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에 UX가 중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어떤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컨텐츠를 킬러 콘텐츠라고 합니다. 스마트TV의 킬러 콘텐츠는 동작과 음성인식 기술이 결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또한 스마트TV는 TV라는 기기의 미디어 소비를 위한 기기로서의 특성(화면, 음향)을 활용하여
전자책을 보는 용도로 또는 음악을 듣고 (당연히) 영화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들으면서 곡에 대한 설명을 보거나 영화를 보면서 등장인물이나 배우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방송을 보면서 입고 나온 옷이나 가방을 쇼핑할 수 있는 스마트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스마트TV는 사용자의 시간점유라는 경쟁을 스마트 디바이스와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TV와 보내고 있는 현대인의 일상을 생각해보면 TV를 통해서 방송을 시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게 될수록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모바일 혁명에 버금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하나는 TV라는 가전기기로서의 특성이 스마트TV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등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마트TV를 통해서 어떤 혁명과도 같은 변화가 일어날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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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TV의 미래, 고찬수, 스마트TV, 스마트TV 혁명

소비자학

2011.04.13 18:30
'만약 내가 사람들에게 뭘 원하는지 물었더라면, 사람들은 더 빠른 말을 원한다고 대답했을 것이다'

[출처 : http://bit.ly/eXvgtB]


이 얘기는 포드자동차의 설립자이자 포드 모델 T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자동차를 부자들의 전유물에서 일반 대중들도 살 수 있는 제품으로 보급한 헨리 포드의 이야기입니다.

시장조사나 소비자조사를 통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서 제품/서비스에 반영하여 시장이 원하는 제품/서비스를 판매한다는 기본적인 개념에 배치()되는 이야기입니다.

소비자학?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필립 그레이브스(Philip Graves) / 황혜숙역
출판 : 좋은책들 2011.02.10
상세보기

많은 기업이나 기관에서 의사결정이나 정책결정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소비자조사가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환상이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소비자 조사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시장조사의 기본적인 전제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고, 그 질문에 대한 사람들의 응답이 진실일 거라는 것[본문 pp16]인데,

'사람들은 미래를 바라보며 자신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또는 어떤 물건을 살지 말지에 대해 정확히 예언할 능력이 없고 자신이 과거에 어떤 일을 '왜 ' 했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대답하지 못하기때문에 물어볼 필요도 없다. [본문 pp9]'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소비자가 하는 말이 아니라, 소비자가 하는 행동과 그 행동을 하게 된 진짜 이유 [본문 pp 19]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출처 : http://bit.ly/frjyPb]

대부분의 소비자조사는 설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정 브랜드나 제품/서비스를 알려주면서 떠오르는 생각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여러 항목 중에서 선택하라고 합니다.


이런 전통적인 설문조사 방법에는 오류의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질문을 어떻게 설계하고 예시를 배치하는냐에 따라서 답변이 유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대부분의 설문조사 항목은 모두 의식적인 판단이 필요한데, 인간의 모든 행동을 유발하는 복잡한 뇌 과정에는 명백하게 무의식적 마음이 작동하고 있어서 무의식적인 마음에 대해서 설문조사 방식으로는 알기 어렵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설문조사의 한계 때문에 FGI(Focus Group Interview)라고 하는 간담회 형식의 조사방법을 택하는데 이 방식 역시도 사회자에 의해 유도될 수 있다는 한계와 함께 군중심리라는 것이 작용하기 쉽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소신을 가지고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때 사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기 위하여 대행사를 통해서 FGI를 시행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요. 통찰력있는 결과를 얻는 것이 매우 어렵고 실제로 서비스 개선에 반영했을 때 별 효과가 없었던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애플은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하는 스티브 잡스처럼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들을 이끌어낼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하여 반발자국 앞서서 파악하고 반영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소비자들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들의 요구와 맥락을 읽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요. 필자는 이를 위해서 소비자들의 행동 데이터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소비자조사의 결과에서 통찰을 얻어내려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하면서 AFECT라고 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A : 행동 데이터, Analysis of behavioral data
   - 제시된 자료가 소비자들의 행동을 분석한 데이터인가?
2. F : 마음 상태, Frame of mind
   - 소비자의 마음 상태가 반영되었나?
3. E : 환경, environment
   - 조사 환경이 얼마나 실제 소비자의 환경과 유사한가?
4. C : 은밀한 조사, Covert study
   - 무엇에 대해 조사하는지 소비자가 모르고 있는지?
5. T : 진행시간, Timeframe
   - 순간적인 짧은 반응을 담아 내고 있는가?

인위적인 질문이나 토론 등을 통해서 알 수 없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에서는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최근 까페, 블로그, 트위터와 같은 Social Web 공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고객들의 경험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마음과 맥락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방법을 고려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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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소비자조사, 소비자학, 시장조사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2011.03.23 07:30
혹시,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원래 이 드라마는 <드래곤 사쿠라>라고 하는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해서 만든 드라마입니다.

<드래곤 사쿠라> 1회 초반에 다음과 같은 주인공 사쿠라기 겐지(아베 히로시 분) 변호사의 대사가 나옵니다.
사회에는 규칙이란게 있다. 그 규칙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어.
하지만 그 규칙이란건 다 머리 좋은 놈들이 만든다.
그 규칙은 머리 좋은 놈들이 다 자기들 좋은 쪽으로만 만든다는 거다.
반대로 자기들한테 불리한 건 잘 모르도록 감춰두지.
그러니 규칙을 따르는 놈들 중에도 영리한 놈들은 그 규칙을 잘 이용해 먹어
예를 들어 세금, 연금, 보험, 의료제도, 급여체계 전부 머리 좋은 놈들이 일부러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서 특별히 알아보려 들지 않는 머리 나쁜 놈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구조로 되어 있어.
즉, 너희처럼 머리 쓰기 귀찮아 하는 놈들은 평생 속으며 큰 돈을 퍼주는 꼴이 된다는 거다.
드라마의 대사였지만,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직접 겪어보니 이 세상은 복잡한 시스템으로 연결되고 덮혀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잘 알지도 못하고 때로는 알려고 하지도 않지만 말입니다.

우리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 시스템은 어떤가요? 미디어에 나오는 경제기사나 보도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저 미디어에서 보도하는 내용과 알려주는 내용으로 이해하다 보니 왠만한 사람들은 경제에 관해서는 모두 미디어가 알려주는 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됩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장하준(Ha-Joon Chang) / 김희정,안세민역
출판 : 부키 2010.11.04
상세보기

Thing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Thing 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Thing 3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Thing 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Thing 5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Thing 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Thing 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Thing 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Thing 9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Thing 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Thing 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Thing 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Thing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Thing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Thing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Thing 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Thing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Thing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Thing 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Thing 22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Thing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들'은 좁게 보면 신자유주의자들이고, 넓게 보면 현재의 경제 시스템을 주무르는 기득권 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이야기는 대부분 거짓이라기 보다는 전부 다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경제위기나 혼란의 주범이 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핵심은 경제에 대한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면 시장이 알아서 잘 된다는 것인데요.

저자인 장하준 교수는 기업들은 관련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데로 놔두면 부의 창출이 극대화되고 결국 사회 전체가 혜택을 본다는 자유주의 시장 정책은 실제로는 성장이 둔화되고 불평등과 불안정이 심화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시장의 자유는 아름다움과 마찬가지로 보는 이의 견해에 따라 달라진다. 자유시장처럼 보이는 시장이 있다면 그 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여러 규제를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것이다. (본문 p22)'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유주의 시장정책의 허구성을 지적합니다.

이 책에서는 말하는 여러 이야기 중 상당부분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일이여서 책을 읽다보면 답답하고 분노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는 노동 시장의 유연성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금융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노동자들의 고용, 해고 절차를 쉽게 하면 기업들의 구조 조정이 더 쉬워져서 당장 보기 좋은 대차대조표를 만들기가 용이해지므로 기업 매매가 원활해져 높은 금융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본문 pp92)'

이러한 저자의 지적은 수많은 해고 노동자가 흘린 피눈물이 금융 투자자의 배를 부르게 한다는 슬픈 현실을 알게 해줍니다.

[출처 : http://www.irrawaddy.org/cartoon.php?art_id=9949]

또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여 파이를 키우면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조각이 더 많아진다는 트리클다운(trickle-down) 정책은 경제성장은 파이를 키우지만 분배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양의 물이 밑으로 내려오기 위해서는 복지 국가라는 이름의 전기펌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나서 제대로 소화를 해내기 버거운 것은 사실입니다.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관심도 많지 않기 때문일텐데요. 당장 내 생활과 연결된 일에 관심이 없고 잘 모른다면 이 포스트의 처음에 이야기했던 <드래곤 사쿠라>의 대사처럼, '머리 쓰기 귀찮아 하는 놈들은 평생 속으며 큰 돈을 퍼주는 꼴'을 당할텐데요.

앞으로 조그만 더 세상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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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드래곤 사쿠라, 장하준

애플, 성공 신화의 비밀

2011.03.03 07:30
간단하게 애플의 역사를 정리해보면, 애플II의 성공으로 애플과 스티브 잡스는 일약 스타가 됩니다만, 독창성의 대표적인 아이콘이였던 매킨토시의 매출 부진에 의해서 회사의 창업주였으나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는 지금 맥OS의 어머니격인 OS를 만들어낸 NEXT를 창업하고 픽사라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를 만들어서 영화산업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다시 애플로 돌아와서 몰락하는 애플을 일으켜 세워 오늘날과 같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세계적인 회사 애플이 되게 했습니다.

애플, 성공 신화의 비밀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김정남
출판 : 황금부엉이 2010.12.06
상세보기

1장. 스티브 잡스 1.0 애플을 시작하다
잡스를 잡스답게 만든 부모님의 사랑
또 한 명의 스티브, 워즈니악과의 만남
포기하지 않는 열정
그리고 스승 마이크 마쿨라
# 애플 탄생의 비밀

2장. 애플 몰락의 길을 걷다
존 스컬리의 시대
길 아멜리오의 시대
스티브 잡스 2.0의 시대
# 애플 몰락의 교훈

3장. 애플 부활하다
돌아온 황제, 애플의 르네상스를 열다
아이팟의 탄생
아이폰이라는 이름의 혁명
아이폰 4 안테나 게이트와 스티브 잡스의 승부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IT 삼국시대의 개막
# 애플 부활의 교훈

4장. 애플의 창조성은 무엇이 다른가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Think Different
매킨토시는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는 사용자 경험이다
궁극의 최종 사용자 스티브 잡스의 독재
통합과 조합의 힘
# 애플 창조성의 비밀

5장. 애플은 왜 개발에 강한가
철저히 추구되는 소수정예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
잡스 아래 모두가 평등하다
애플이여, 해적이 되자
세상을 바꾼다는 사명감
# 애플 개발력의 비밀

6장. 애플의 디자인은 어떻게 다른가
애플 로고부터 아이팟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는 단순함에 대한 철학
기술적인 디자이너와 예술적인 개발자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
# 애플 디자인의 비밀

7장. 애플은 무엇을 어떻게 파는가
기술에 감성을 불어넣는 명품 마케팅
잡스와 함께 가는 브랜드 파워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역발상이 빛나는 애플스토어
후광 효과 마케팅
# 애플 마케팅의 비밀

8장. 애플은 어떻게 시장을 만드는가
1단계, 게임의 법칙을 바꿔라
2단계, 생태계를 창조하라
3단계, 울타리를 쳐라
# 애플 시장 창조의 비밀

9장. 기획자로서의 스티브 잡스를 만나다
스티브 잡스는 기획자다
비전이라는 무기를 품어라
스티브 잡스처럼 말하라
실패라는 위험을 감수하라
다빈치형 인간이 되라
협상의 달인이 되라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아라
# 스티브 잡스 기획의 비밀

이 책에서 말하는 애플 성공신화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1. 함께 일하는 법

항상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스티브 잡스는 독재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독선적인 사람이었지만 픽사를 통해서 창조적인 인재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과 함께 영화 산업 특성상 디즈니라는 배급사와의 관계를 통해서 다른 기업과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2008/09/30 - Pixar : Collective Creativity
2008/12/17 - 소통이 잘 되지 않는 리더에게

2. 소비자를 열광하게 하는 법

만약 내가 소비자들에게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면 소비자들은 그냥 좀 더 빠른 말을 원했을 것이다라고 포드 자동차의 창업주인 헨리 포드가 말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사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제품 개발의 순서입니다.그러다보니 신제품이 나올수록 기능이 추가되어서 복잡해지기 쉽습니다. MS와 애플을 비교해도 MS는 무엇인가 기능을 추가하는 회사라면 애플은 무엇인가 기능을 빼는 회사라고 합니다.

애플이 기능을 빼려는 이유는 소비자는 기능의 개수가 아니라 경험의 질에 의해서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경험에 대한 것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철학이 녹아있는 애플 제품의 특징은 매우 단순하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디자인을 통해서 복잡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자들이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단순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말은 쉽지만 쉽게 만들 수 없는 제품들이기에 이러한 제품을 만들어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열광하게 만드는 회사가 애플이라고 합니다.

3.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y)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조합해서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것이 창조인데, 이 창조는 경험을 연결해서 새로운 것으로 융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애플은 창조를 위해서 자신도 파괴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고 이를 통해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회사가 되었기에 현재와 같이 세상의 중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창조가 녹아있는 기술이 와해성 기술인데요. 아마도 전세계의 모든 회사들이 가지고 싶은 기술일 겁니다. 와해성 기술이라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술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대표적으로 아이폰과 앱스토어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스티브 잡스

말해 무엇하랴 싶습니다만 스티브 잡스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비지니스의 천재'입니다. 뛰어난 기획자 이면서 훌륭한 협상가입니다.

무엇보다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이 빛나는 것은 그의 '창의성'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잘 팔리는 손목시계가 정확한 시간때문이 아니라 뛰어난 디자인을 디자인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과학적 지식이 예술적인 감성과 결합되면서 오늘의 성공신화를 그려오고 있는데, 이런 여러 경험을 하나로 연결하는 능력이 바로 창의성입니다.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지만,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정리하는 사람은 기획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획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인데요. 뛰어난 기획자로서 스티브 잡스는 특유의 달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골라내서 상품으로 만들어가는데 천재적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무엇을 주고 받아야 할지를 잘 알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훌륭한 협상가이기도 합니다. 스티브잡스는 내가 원하는 것을 받아준다면 상대방도 결과적으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협상의 기본인 give & take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확고한 믿음과 신뢰를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회사라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애플의 비밀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애플이라는 회사를 창업했고, 그 회사에서 쫓겨 났었고 다시 돌아와 성공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건강 이상설이 애플의 주가는 물론 애플의 미래에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 지금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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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스티브 잡스,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 애플 성공신화의 비밀

전자책의 현재 3D Interactive Pop-up Book

2011.02.21 07:30
저도 아이패드를 가지고 저희 4살짜리 아이에게 동화를 보여주는데요. 우선 아이의 시선을 끌만한 색상과 레이아웃에 터치를 유도하는 인터랙션 그리고 중간 중간 삽입되는 게임이나 퍼즐 등을 통해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출처 : http://www.oddfactory.co.kr/app/product/aesop/ant.html]


요즘 아이가 좋아하는 개미와 베짱이의 경우 영어로 된 버전[설치하기] 을 설치하면 영어를 원어민 성우가 읽어주는데요. 말도 안되는 발음으로 제가 직접 동화를 읽어주는 것에 비해서 훨씬 효과가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합니다. 게다가 무료입니다. ^^

그런데, 최근에 우연히 아는 분을 통해서 보게 된 동영상입니다. 우선 감상(?)을 해보시죠.



우와 놀랍지 않습니까?

위에 잠깐 소개해드렸던 개미와베짱이도 2D이지만, 멀티미디어와 인터랙티브한 요소가 섞여서 굉장히 잘 만든 eBook이라고 생각했는데, 위의 동영상은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위의 동영상에서 보신 3D Interactive Pop-up Book이 가내수공업에 의해서 한딴 한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3D Interactive Pop-up Book을 만든 회사에서 만들 3D 미들웨어 플랫폼인 UtopiaGL을 이용해서 만들어낸 거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2D 기반 아이패드용 동화책들이 디자이너, 개발자, 음향 전문가 등까지 포함하여 한 땀 한 땀 공을 들여야 하는 가내수공업 형태인데 반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구조 아닌가요? 기획, 디자인, 개발, 사운드... 네 게임 개발하는 구조와 똑같습니다. 스토리가 있고 그 위에서 갖가지 인터랙티브한 장치를 심어놓는... 게임은 개발하느데 비용도 많이 들지만 무엇보다 모 아니면 도 식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게임을 위해서 쌓아놓은 개발 역량을 3D Interactive Pop-up Book에 쏟는다면 최소한 대박은 아니여도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걸 이상은 나올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처럼 3~7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아마도 양육비용을 마구 지르는 부모들일텐데요. 책이 별로 없다는 저희집만 해도 32개월 아이 책이 전집 2개에 각종 책들해서 200권이 넘는데요. 물론 그중에는 종이로 만든 Pop-up Book도 있지만 가격도 비싸고 몇 권되지 않는데요.

위의 동영상 같은 3D Interactive Pop-up Book이 전집으로 나온다면 마구 지를 것 같습니다. ^^ 개인적인 선호를 떠나서 3D Interactive Pop-up Book 시장이 클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1) 교육비를 아까지 않는 3~7세 아이 부모들,
2) 조기유학은 못해도 원어민의 발음으로 된 동화를 들려줌으로써 아이 교육 효과 기대,
3) 부모들의 읽어주기 노력(동화책 몇 권 읽고나면 침도 마르고 얼마나 힘이 드는지) 감소

등 인데요.

단순히 종이책을 PDF로 변환하거나 text위주의 ePub 포맷의 eBook으로는 시장자체가 만들어질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위에서 본 개미와베짱이나 3D Interactive Pop-up Book이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를 위한 동화책 시장만 생각하면 안되겠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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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날 독서일기 3D Interactive Pop-up Book, ebook, 전자책

  1. Blog Icon

    비밀댓글입니다

Stick to It

2011.01.13 07:00
가끔 뉴스에서 보고 놀라는 기사 중 하나가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우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경매되는 기사입니다.

2010년에 11회를 맞는 이 경매는 작년에 사상 최대 액수인 263만 달러(한화 약 33억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워렌 버핏과의 점심 식사에 이런 어마 어마한 금액을 배팅할까요? 아마도 워렌 버핏 회장의 경험에서 비롯된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듣고 자문을 얻고 싶기 때문일겁니다.

그렇다면 저와 같은 돈 없는 서민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분이나 존경하던 분들의 자서전이나 평전이 책으로 나오면 잽싸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실제 대화에 비해서는 부족할 수 있겠지만,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원칙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틱 투 잇 STICK TO IT!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장영신
출판 : 동아일보사 2010.12.07
상세보기

이 책은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자기계발서입니다. 정확하게는 장영신 회장이 40여년 가까이 경험한 최고경영자로서 직장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다른 자기계발서에 비해서는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만 이 책은 워렌 버핏과 점심을 먹는 것처럼 장영신 회장과 차 한잔을 하면서 그 분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Stick to it'입니다.

Stick to It! 기운을 내라!, 버티어라!

[출처 : 다음 영어사전]

이 제목만 보자면 마치 군대나 옛날 회사들의 구호 같아 보이는데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왜 장영신 회장이 이 Stick to It 말을 제목으로 정했는지 공감이 갑니다.

국비장학생으로 유학을 다녀오셨지만, 6.25전쟁 직후의 우리나라 현실에서 결혼을 하게되면 전업주부로 살아 갈 수 밖에 없는데,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갑자기 기업 경영을 맡기 시작한 장영신 회장에게 "Stick to It!" 은 직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가 매일 외친 구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내 뒤를 지켜주거나 도와줄 사람 하나 없이 내가 쓰러지면 가족과 회사가 넘어갈 수 밖에 없는 낭떠러지 앞에 선 느낌으로 "Stick to It"이라고 외치면서 지난 40여년을 살아오시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Stick to It!"이라는 구호는 장영신 회장에게만 해당하는 구호일까요?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해당하는 구호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도전하는
절망을 딛고 끗끗이 일어서는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는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할 생각은 하지 않는

이 모든 것이 살아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영신 회장 자신이 여성이고 엄마였기에 여성 직장인에 대한 충고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30개월짜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남성임에도 무척 공감이 가는 것은

"여성이 더 이상 일과 가정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려면 국가에서 육아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요즘 더 절실히 느끼지만, 계층간의 간격이 점점 더 커져가는 현실에서 육아를 단지 개인들이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은 육아와 관련된 이슈들과 그 원인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되기에 더욱 공감이 갑니다.

"Stick to It!"

군대나 스포츠 경기에서나 외쳐야 하는 고리타분한 구호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됩니다.



마루날 독서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