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2014.04.10 18:30

'세계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단어를 듣게되면 군대시절이 떠오르지만, 1993년 김영상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시작하면서 사용한 구호가 세계화입니다.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세계와 경쟁하고 비교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그이후 신자유주의까지 겹치고 인터넷과 모바일과 말 그대로 전세계가 물리적인 거리의 제약에 없이 하나의 마을처럼 묶이면서 해외 수출이나 해외 현지 법인이 없고 우리나라에서만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조차도 전세계적인 변화와 흐름에 영향을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전세계와 경쟁하고 변화와 흐름에 도태되지 않으려고 하면서 기업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혁신'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혁신을 이야기할 때마다 '혁신'은 마치 지금까지 없던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의 여러 가지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아도 기존 없던 아예 새로운 것(Something New)은 하나도 없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완전히 분해하여 새롭게 해석하고 조합해서 혁신을 이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고민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서 오는지에 대해서 7가지 패턴을 가지고 설명합니다.


1. 인접가능성 -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라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비범한 재능을 지닌 사람이 오래된 아이디어와 경직된 전통의 쓰레기들과 무관하게 상황을 초월해 떠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좋은 아이디어는 브리콜라주(bricolage, 주위에 있는 것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 작품이라고 합니다.


2. 유동적 네트워크 -자유로운 공간에서 넘치는 정보를 공유하라


기본적으로 아이디어가 마음 안에서 떠오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마음들은 위대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원천인 정보와 영감의 흐름을 형성하는 외부 네트워크들과 항상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3. 느린 예감 - 천천히 진화하여 새로운 연결을 만든다


위대한 아이디어에는 심오한 무언가의 씨앗은 들어 있지만 그 예감을 강력한 것으로 바꿀 수 있는 핵심 요소는 빠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대개 빠져 있는 요소는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는 다른 예감으로 존재하며, 유동적 네트워크는 불완전한 아이디어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4. 뜻밖의 발견 - 예감 속에 있는 연관성을 찾아내라


저자는 하나의 예감이 그 빈칸을 성공적으로 채워줄 다른 예감을 우연히 만날 때, 아이디어가 뜻밖의 방식으로 다른 아이디어와 연결되고 새롭게 결합할 수 있을 때 혁신이 이루어진다고 이야기 합니다.


5. 실수 - 잡음과 오염을 탐구하라


실수를 통찰로 바꾸는 것은 연구실에서 행해지는 회의의 중요한 기능들 중 하나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네메스의 실험결과에서도 의사결정 과정에 일부러 잡음을 넣었을 때 잘못된 정보로 오염된 집단이 순수한 정보만 주어진 집단보다 더 독창적인 연결을 만들어 낸다고 말합니다.


6. 굴절 적응 - 문 뒤에 숨은 가능성을 상상하라


굴절적응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유기체가 특정 용도에 적합한 한 가지 특성을 발전시키고 이후에 그 특성이 전혀 다른 기능으로 이용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굴절적응의 예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를 드는데, 구텐베르크의 천재성의 중요한 부분은 무에서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생각해낸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에서 성숙한 기술을 빌려와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7. 플랫폼 - 생산적으로 충돌하고 다시 결합하라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이후 스푸트니크에서 들려오는 신호로부터 추론해 스푸트니크의 궤도를 완벽하게 추적하게 된 연구진은 이후 위성의 정확한 궤도를 안다면 지상의 수신자의 위치를 계산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는 훗날 GPS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혁신의 모든 패턴들 - 유동적 네트워크, 느린 예감, 뜻밖의 발견, 잡음, 굴절적응, 플랫폼 등 -에서 알 수 있는 것은 혼자서 그리고 숨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혁신의 패턴을 설명하는 것과 함께 몇 가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개인적으로 '탁자에 둘러않자 대화를 나누는 것', '산책' 그리고 '며칠 동안 책을 집중적으로 읽기'는 당장 실천해 보고 싶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가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혁신입니다. 세상을 놀라게 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혁신이 없이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혁신이라는 것은 결국 소통하고 연결해서 무엇보다 함께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오늘도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합니다.




신고

'독서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2) 2014.08.13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0) 2014.07.16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  (0) 2014.04.15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2) 2014.04.10
파괴자들  (0) 2014.01.07
협상의 달인  (0) 2013.11.28
장사의 시대  (2) 2013.10.31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4) 2013.08.07

마루날 독서일기 , ,

  1. 송파구민이라 근처 식당 찾다가 흘러흘러왔는데 유익한 내용들이 많네요. 감사히 읽고 갑니다

  2.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