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

2013.04.22 08:00

최근에 재미있게 보았던 TV 프로그램 중 하나가 <진짜사나이>입니다.


연예인들이 다시 군에 입대하여 일주일정도 군인으로 생활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입니다. 최근 뉴스에 의하면 90년대생의 병역면제율이 4.8% 정도라고 합니다. 즉, 병역의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성인 남성의 95.2%는 현역이든, 공익이든간에 병역의무를 수행합니다.


그만큼 군대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저도 훈련이 많고 훈련의 세기도 강하기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의 육군 27사단 이기자부대[각주:1]에서 90년대 초반에 만기병장으로 전역을 했던 사람이여서 그런지 연예인들이 일주일정도 군인으로 생활하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리얼할지 그리고 시청자의 공감을 받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군대와 관련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군대문화나 이야기중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까라면 깐다'입니다. 군대라는 조직의 특성상 상관의 지시에 반드시 따라야 하는 상명하복(上命下服)이라는 질서가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군대의 리더쉽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는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총탄이 날아다니고 생명이 오고가는 전장에서의 리더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훈련과 학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12/06/08 - 의사결정과 리더십


우리나라의 경우 쿠데타의 기억까지 겹쳐져서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리더에 대해서 부정적인데 비해 미국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과 함께 미국의 10대 명문대학으로 선정될 만큼 리더십에 대해서는 인정받는 곳이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입니다.


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
국내도서
저자 : 프레스턴 피시 / 강예원,강혜구역
출판 : 흐름출판 2013.02.26
상세보기


이 책은 미 웨스트포인트 출신의 저자가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서 생활하면서 배운 리더쉽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군인들의 리더쉽에서 뭘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영학에서 군사학의 영향은 본사를 뜻하는 헤드쿼터(Headquarter)나 CEO에서 Officer 등이 모두 군사용어임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큽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리더쉽 중에서 몇 가지 마음에 와닿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리더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한다.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의사소통이 줄어드는 이유는 부하직원의 말을 경청하지 못하는 리더의 무능력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는데, 경청이라는 것이 뭐 어려운가 싶지만 상사의 입장에서는 부하직원의 상황에 대한 이해나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서 부하직원보다 훨씬 많이 알고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부하직원의 말을 진지하게 그리고 주의깊게 들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부하 직원의 말을 중간에 자르거나 몇 마디의 말만으로 넘겨 짚는 경우가 훨씬 많게 되고 이렇게 되면 결국 부하직원은 말을 하지 않고 시킨 일만 하는 답답한 상황이 전개될 수 밖에 없습니다.


2. 리더는 항상 팀워크를 촉진한다.


대부분의 일이 그렇지만 일이라는 것은 운동에 비유하자면 개인 종목이 아닌 단체 종목에 가깝습니다. 모든 단체 종목이 그러하듯이 단체 경기에서 필요 없는 선수는 한 명도 없습니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야만 팀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팀워크를 위해서 리더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팀원을 포기하고 유능한 팀원에게 더 많은 책을 맡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단점을 지적하고 고치려 하기보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팀워크를 위해서 리더가 해야 할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어려운 일이 이 부분 같습니다. -_-)


3. 육체적, 정신적 강인함은 리더의 기본이다.

 

웹툰 미생을 아십니까? 저는 이 책이야말로 기업에서 신입사원에게 반드시 읽도록 권장해야 하는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미생 54수,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7573]

 

 

주인공 장그래의 기원의 사범님은 장그래가 바둑에서 지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위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승부 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라고 이야기 합니다.

 

 

단순히 만화의 한 컷으로 무시할 내용이 아닙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의 리더들은 자기관리가 철저합니다. 충분히 에너지를 비축하고 비축된 에너지로 맡은 일을 수행하고 성과를 내고 열정을 불사르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일이 잘 풀리거나 팀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때는 전혀 이슈가 없습니다만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맡은 일이 술술 풀리거나, 한 술에 배부른 일이거나 팀원들이 이슈가 없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럴때 우리는 안되는 이유를 백만가지 이상 대면서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진정한 리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때 할 수 있는, 일이 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일을 합니다. 그러자면 불굴의 의지와 강철같은 체력이 밑바탕되어야 합니다.

 

이 책은 저자의 생도시절의 이야기를 통해서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만드는 리더와 리더쉽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쉽게 술술 넘어가는 책입니다.

 

하지만 담고 있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내가 조직에서 어떠한 리더인가 돌아보고자 한다면 가볍게 읽어보실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1. [이기자부대 이름이 사단장님 사모님이름이였다는둥, 한국전쟁 당시 전투에 패배해서 사단기를 뺐겨서 이기자라는 말이 있는데, 27사단 이기자부대는 한국전쟁이후에 창설되었고 사단장님 사모님 이름과도 관계없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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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인K

    이기자 부대 마크 참으로 오랫만이네요.. 잠시 옛 기억을 떠올리며..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2. 개인적으로 검정색과 국방색으로된 부대마크는 훈련때나 실전에서 사용하고 평소에서 에전처럼 빨강색에 흰색으로된 마크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현역때 훈련으로 얼룩진 부대마크가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