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찍힌 책들 #7

2013.03.05 19:00

오랫만에 서점을 다녀왔습니다.

확실히 서점을 오게 되면 개인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휙휙 지나가는 코너가 있고 판매대(보통 '매대'라고 하던데, 일본어의 잔재라고 합니다. 판매대가 바른 표현입니다.)에 올라와 있는 책을 한 권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유심히 살펴보는 코너도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아마도 한때 직업군인을 꿈꾸며 육사진학을 꿈꾸었던(실력이 안되었기에 꿈만 꾼..) 것과 최근에 유별난 육사 출신에 대한 박대통령의 사랑을 보며 특이하다 생각해서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살펴보고는 주문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저자가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가입교 기간에 겪었던 훈련을 돌이켜보면서 배웠던 교훈을 읽으면서 머리를 세게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위 군대에서 처음 배우는 복명복창이 단순히 '까라면 까라'는 식의 상명하복을 배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리더로서 경청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리더로서 그리고 윗분을 모시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의 태도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싫어하는 군사문화가 아닌 군대라는 특수 환경에서도 탁월함을 드러내는 리더의 조건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표지에 적혀 있는 '인간은 두뇌로 음식을 먹는다'에 혹해서 주문한 책입니다.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배신자 싸이퍼가 나오는데, 맛도 없는 음식을 먹는게 지겹다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영화의 장면이 겹쳐지는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랑 저희 아들은 튀김을 너무나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그 옛날 곤충을 먹었던 식감의 기억이 남아서 튀김을 좋아하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인데요.

이 책은 사실 디지털 디바이스때문에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은 저를 위해서 집어든 책입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당장 기억하고 있는 전화번호 10개를 대보라고 하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니 부모님이나 친구의 핸드폰 번호를 물어봐도 잘 모를 겁니다.

그렇다고 이 책은 기억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심리학 차원에서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 책을 읽는다고 얼마나 나아질지 모르지만 적어도 고민을 하고 노력하는 시작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봄이 오는 3월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날씨가 아침저녁으로는 차가운 겨울입니다. 하지만 새학년과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면 새해의 계획을 다시 정리해서 시작해볼 수 있는 시기이고 무엇보다 새 책을 만나서 새로운 경험을 시작하기 좋은 때인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폰카는 아이폰5가 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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