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 - 강력한 경쟁자와 싸우는 방법

2011.11.03 18:30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라이온즈가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 ^___^

[출처 : http://kr.sports.yahoo.com/news/baseball/view?aid=2011110100320066982]


不飛不鳴(불비불명 -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말로, 큰 일을 하기 위해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는 뜻), 七顚八起(7전8기)라는 고사성어가 뜨겁게 다가온다면, 저와 같은 삼성라이온즈의 팬이 분명합니다.

이번 한국시리즈 말들이 많았지만, 30년 팬으로서 응원하는 팀의 5번째 우승이 기쁘고 즐겁기만 합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아예 한국시리즈 자체를 없애버리고 첫 우승을 하더니 2002, 2005, 2006 그리고 이번 2011 한국프로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7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하고 8번째 도전했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이승엽의 동점홈런과 마해영의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을 차지한 2002년이 가장 기억에 남고 기뻤습니다. 말그대로 七顚八起(7전8기) 우승을 차지했던 순간 대구구장에 걸렸던 현수막에 쓰여있던 고사성어가 不飛不鳴(불비불명)이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우승을 위해서 삼성라이온즈는 돈성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유명한 선수를 FA로 싹쓸이하고 그것도 모잘라서 김응룡, 선동렬 감독 같은 전통의 라이벌 팀이었던 해태 타이거즈 출신 감독까지 모셔서 우승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유망주를 길러내고 팀빌딜을 통해서 이루어낸 이번 5번재 우승이 더 값진 것 같습니다.

현대의 프로 스포츠는 돈으로 하는 싸움이 된지 오래입니다.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가 필요하고 좋은 선수는 당연히 많은 돈을 써야 합니다. 특히 프로야구에서 빅리그 또는 대리그라고 불리우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예외없이 돈 많은 팀이 우승에 근접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돈이 없는 가난한 구단중 하나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줄여서 A's)는 1989년 마지막 우승이후 늘 순위권에서 바닥을 기는 팀이었는데, 빌리 빈이라는 메이저리거 출신의 단장 취임 이후에 뉴욕 양키스와 같이 돈이 넘쳐나는 팀들을 물리치고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머니볼 - 10점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찬별.노은아 옮김/비즈니스맵
 
<머니볼>은 바로 그 오클랜드 에이스가 어떻게 돈이 없는 가난한 구단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을 거둘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입니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와 같아서 영화로도 나올 것라고 생각했는데, 2003년에 출판되었던 책이 올해 영화가 개봉하면서 한국어판도 새롭게 나온 것 같습니다. (저는 2006년도 출판된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오클랜드 에이스의 단장인 빌리 빈은 한때 촉망받는 유망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기도 했던 선수 출신입니다. 실패한 메이저리거로서 구단의 스카우트가 되면서 빌리 빈은 '절대로 자신과 같은 선수'를 뽑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야구에서 5 tool 선수라고 부르는 유망한 선수의 기준이 있습니다. 1) 타격정확도(컨택능력), 2) 타격의 파워(장타력), 3)수비능력, 4)송구능력, 5)주루능력(스피드)을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추신수 선수를 5 tool 선수라고 합니다. 물론 이런 선수는 흔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러다보니 많은 스카우트 들이 유망주를 골라 낼때 주로 달리기와 멀리 던지기를 보고 판단을 한다고 합니다. 빌리 빈 자신도 달리기와 던지기에서 선천적인 재능이 있었기에 유망주로 선발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빌리 빈 단장이 가난한 구단인 오클랜드 에이스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숨겨진 보석같은 선수들을 뽑기 위해서 세이버메트리션( sabermetrician - 야구 에 통계학적 방법론을 적극 도입하여, 기존 야구 기록의 부실한 부분을 보완하고, 나아가 새로운 유형의 기록을 만드는 사람) 신봉자로서 빌리 빈은 팀이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를 찾아 냅니다.

빌리 빈은 자신의 분석결과를 통하여 선수영입 (신인이든 트레이드든) 2가지 기준을 세웁니다.
1. 출루율

야수 기준으로는 출루율(아웃되지 않고 진루하는 것)이 높은지, 투수 기준으로는 출루율은 낮추기 위해서 피안타율과 볼넷이 적은지 등을 보았습니다.

2. 대학선수 위주

대부분의 고교선수들보다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대학선수들의 통계수치가 정확하게 반영되고 있기에 대학 선수 위주로 선발합니다.

그 결과는 팀의 성적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출처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mlb&ctg=news&mod=read&office_id=224&article_id=0000002311]


위의 표를 보시면 가장 부장 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비교해서 2001시즌부터 2003시즌까지 3시즌동안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나중에는 그저 그런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는 오클랜드 에이스의 모습을 다른 구단이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숨겨진 보석을 더 이상 쉽게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재미삼아 읽기에는 오클랜드 에이스가 시사하는 점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스포츠가 아닌 경제/경영서로 분류가 되는 점은 오클랜드 에이스가 강력한 경쟁자와 어떻게 경쟁을 하여 이겨냈는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클랜드 에이스와 빌리 빈 단장이 말해주는 것은 바로, ' 나보다 강한 경쟁자와는 정면승부보다는 내가 이길 수 있는 곳에서 나만의 강점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남들이 관심도 갖지 않았던 숨겨진 보석같은 선수를 선발하여 우수한 성적을 내도록 하고 몸값을 비싸게 받아서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해서 또 다른 숨겨진 보석같은 선수를 받아오거나 찾아내서 보석으로 만드는 오클랜드 에이스와 빌리 빈 단장의 연금술은 바로 오늘 무한대의 경쟁을 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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