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되어버린 갤럭시 노트 7 예약구매자들

2016.10.12 07:30

요즘 갤럭시 노트7을 들여다보는 나에게 주변에서 '폭탄 치워', '폭탄 어떻게 할 거예요?'라고 묻는다.


삼성페이 한번 써보겠다고 조잡하고 못생긴 기어S2 공짜로 준다기에 예약 판매까지 해서 구매한 갤럭시 노트7은 나에게 모욕을 주고 있다.


1995년 카시오 전자수첩부터 시작해서 피처폰을 제외하고 28개 이상의 PDA, PDA폰, 스마트폰, 태블릿을 그동안 사용해왔었다.


2016/04/04 - 나의 스마트기기 연대기


새로운 것을 써보고 싶어 하는 얼리 어댑터여서 예약 구매는 기본이고 용산전자상가에 직접 가서 택배 하차를 도와가면서 받아온 기기(블랙잭)까지 있었다. 


전지전능 옴니아라고 아이폰에 맞불을 놓겠다고 삼성이 만든 SCH-M490 옴니아를 생전 처음 100만 원 가까운 거금을 주고 구매해서 사용할 때 주변에서 그렇게 놀려도 별 느낌이 없었지만, 갤럭시 노트7은 사람들 많은 곳에서 감추고 싶을 정도이다.


'갤럭시'라고 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만들었지만, 갤럭시 노트7이 예쁜 폭탄이 되는 순간 갤럭시 브랜드 가치는 바로 '0'이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브랜드 호감도나 충성도는 말할 것도 없고 브랜드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가 부끄러워한다면 이미 갤럭시 브랜드는 끝이 난 것이다. 


이제 애니콜을 버린 것처럼, 갤럭시도 버려야 한다. 적어도 갤럭시 노트라는 브랜드는 웬만큼 해서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끝이 났다고 본다. 애플 펜슬을 보면서 나름 신의 한 수라고 했던 'S펜' 만든 日 와콤의 지분 인수를 했던 삼성은 노트를 버려야 구사일생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약 구매자들은 혜택을 받아가면서 남들보다 좀 더 일찍 사용하는 사람들인데, 이번에 나와 같은 삼성 갤럭시 노트7 예약 구매자들은 삼성의 베타테스터가 되었고, 완벽한 삼성전자의 봉이 되어 버렸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예약 구매해서 받은 갤럭시 노트7, 일본 간다고 임시로 갤럭시 S7 엣지로 변경했다가 갤럭시 노트 7 교환하고 다시 교환하게 생겼다. 내가 무슨 잘못이 있어서 3번이나 기기를 바꾸어야 하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교환·환불 실시' 보도자료를 보면서, 당장 환불을 받게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0. 아 Tq, 난 티월드다이렉트로 사서 택배로 받고, 택배로 보내야 하는데.... 


1. 기기 변경할 공기계가 블랙베리 Q10밖에 없는데, 새로 살 수도 없고 공기계를 어디서 구하지?


2. USB-C 커넥터와 케이블이며 액정보호필름 비용은 내가 부담해야 하나?


3. 이메일, 주소록 일정은 구글 계정으로 옮긴다고 해도 주고받은 문자며 통화기록은?


4. 100개가 조금 넘는 앱에 안드로이드로 넘어오면서 구매한 앱 비용은 내가 호구니까?


5. 아이폰이나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로 기기 변경하면, 다시 일일이 앱을 설치해야 하는데……



하하하하다거ㅏㅣㅗ언로어리시아덕ㅇ호쏭ㅆ하


삼성라이온즈 원년 팬으로서 삼성전자 제품을 나름 애용하는데…. 삼성라이온즈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이젠 글로벌 탑 브랜드가 된 갤럭시를 한 방에 보내는 너 !!!


2016/07/01 - 삼성라이온즈의 몰락은 계획된 것인가?


당분간 나 마주치지 마라. 5년 넘게 복싱했는데, 만나면 이성의 끈을 놓고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른다. 삼성은 얕은수 그만 부리고 갤럭시 노트 7 예약 구매자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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